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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인의마을

[스크랩] 꿈- 유안진

 

 

 

꿈 - 유안진

차라리 내가 반쯤 죽어야
그대를 보는가.

철따라
궂은 비 뿌리는 내 울안
벙어리 되어 흘려보낸

어두운 세월의 어느 매듭에서
눈먼 혼을 불러 풋풋이 움 틔우며
日月을 거느려 그대 오는가.

목숨과 맞바꾸는
엄청난 이 보배
차라리
내가 온채로 죽어야

그대를 보는가..

 

 


 


출처 : 꿈- 유안진
글쓴이 : 비움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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