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7장 악마의 활동에 관하여(1)
이 번에는 악마의 활동에 관해 살펴보겠다. 하지만 여기서는 악마가 실제로 존재하는가에 관한 논의는 하지 않겠다. 나는 물론 악마가 존재한다고 믿고 있지만 현대인들 가운데는 이것을 부정하는 사람이 많이 있다. 악마가 있든 없든, 사람들에 대해 그리고 전 세계에 대해 어둠의 세력이 활동하고 있는 것은 분명하며, 우리는 그 세력과 맞서 싸우지 않으면 안 된다. 따라서 그러한 적의 특징과 그 대처 방법을 알아 두는 것은 우리의 영성 생활에 있어서 더할 나위 없이 중요하다. 그럼 지금부터 성 아냐시오의 설명에 따라 적에 대해 알아보자.
대개 적에는 세 가지 종류가 잇다. 첫 번째 적은 '떼쟁이'라는 것이다. 예를 들어 어린아이가 나
쁜 일을 했을 때 조금 언하게 꾸짖으면 그 뒤로 아무런 문제가 없는데, 응석을 받아 주면 버릇없이 굴고 점점 다루기 힘들게 된다. 첫 번째 적은 분명히 떼쟁이처럼 행동한다. 본디 이 적은 그렇게 큰 힘 없다. 왜냐하면 죄에로의 유혹이나 악에로의 경향은 처음에는 그렇게 강하지 않기 때문이다. 따라서 처음에 단호한 태도를 가지고 반대하면 적은 아무 저항도 하지 못하고 맥업이 물러간다. 적은 공격을 해도 소용없다는 것을 깨닫고 즉시 물러간다. 그러나 처음에 그 악에로의 경향에로 질질 끌려가면 적은 점점 힘을 얻어 나중에는 엄청난 힘을 발휘한다. 에를 들면 술을 좋아하는 사람의 경우 처음에 술을 자제하는 것은 그다지 어렵지 않다. 그러나 그때 절제를 소홀히 하면 적이 하라는 대로 하게 되고 알코올에 중독되기 때문에 결국 과음을 하지 않으려고 해도 할 수 없게 된다. 습관이 되어 버린 죄와 악을 끊어 버리는 것은 대단히 히들다. 중요한 것은 적의 공격 초기 단계 때 단호한 태도로 맞서는 것이다.
두 번째 적은 약간 교묘하다. 이것은 '연애 사기꾼'이라는 적이다. 늘 비밀을 좋아한다는 점이 이 적의
-하나후사 류이치로 지음 - 정구현 옮김-
-가톨릭대학교출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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