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샘 바람이 차가운 것도 / 용혜원 마음에 아픔이 있는 이가 이 세상 누구에게 물어 보아도 아픔이 있기에 나는 절대로 슬퍼할 수 없다 아픔은 아픔대로 있지만 꽃샘 바람이 차가운 것도 우리네 삶이 아픈 것도
도리어 웃고 있을 때
사람다울 때가 있습니다
겪어온 풍상으로 인해
아픔이 없는 사람은 없을 것입니다.
냉정해 질 수 있고
소나무 옹이 같은 응어리가 있기에
여유가 있지 않겠습니까
이는 거짓말입니다
대나무는 마디가 있기에 성장하고
또 그러기에 대나무가 아니겠습니까
가슴에 새기며
기쁨을 꽃 피우는 것입니다
꽃을 피우기 위해서 입니다
삶을 꽃 피우기
위해서가 아니겠습니까
출처 : 꽃샘 바람이 차가운 것도 / 용혜원
글쓴이 : ♥보니파시아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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