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씨시의 프란치스코는 삶의 리듬과 음악을 거룩한 노래로 승화시킨
기쁨의 음유 시인이었다.
줄달음치는 시냇물의 노래
새들, 특히 종달새들의 즐거운 노랫소리,
밤하늘 별들과 새벽녘에 떠오르는 태양의 노래
불어오는 바람 짙게 드리워진 안개의 노래.
기쁨의 관현악곡
빗방울의 춤추는 듯한 스타카토
하느님의 모든 피조물은
“피조물의 찬가”를 노래하네.
들에서 일하는 농부들
뛰노는 아이들
도시의 빈둥거리는 가난한 이들.
거지, 나환자, 부랑자
귀족, 회교군주, 교황
그들에게는 사랑의 노래가 있네.
성 프란치스코에게는 모두가 거룩한 곡조.
고통의 신음소리
다음에
고요한 고통의 피아니시모.
마침내
죽음의 마지막 비가(悲歌)
그러나 마지막 순간까지도
그의 입술 위에는 노래가 머물렀다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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