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아빌라의 성녀 데레사

" Solo Dios besta " ( 하느님만으로 충족하시니,,,,)

                                                                  

 

 

"Bei Dir allein, mein Gott, kommt meine Seele zu Ruhe!"

 오직 당신에게서만, 하느님  나의 하느님, 내 영혼이 평안해지나이다.

                                                                      


오늘 수요일 아침의 명상 구절이었습니다.
아빌라의 대 데레사 축일에 겹쳐, 
.Nada te turbe‚  지금 들려오는 떼제 노래가 떠올랐습니다.

 

몇년 전 참 깊은 감동으로 오랜 시간 마음에 담아두었던 시,  노래였었지요.

몇년 사이에 이젠 노래도 전할수 있고, 시의 원본도 전할 수 있게 되었네요.

인터넷의 도움으로^^!

 

  

  Nada te turbe,               어느 것에도 마음이 흔들리지 말라

  nada te espante,             무엇에도 걱정하지 말라

  quien a Dios tiene           하느님을 지닌 자

  nada le falta.                 부족함 없나니.

 

  nada te turbe,               어느 것에도 마음이 흔들리지 말라

  nada te espante:            무엇에도 걱정하지 말라

  solo Dios basta.              하느님만으로 충족하여라.

 

                                                                       - 떼제 노래 -

 

 

아빌라의 데레사 성녀가 돌아가신 후 사람들이 그 분의 성무일도서 안에서  석단의 세 줄짜리 짧은 시를 발견했다고 합니다.

 

"Solo Dios basta", "하느님만으로 충족하나니" 라는 구절로 마무리되는.

 

그래서 몇 년 전까지 모두 이 시가 데레사 성녀의 시로 전해졌었는데요.

몇 년 전 갈멜 수도원의 연구에 따르면, 그 내용이나 형식으로 보아, 가르멜 수녀원의 고해사제이며 데레사 성녀의 고해사제였던 '십자가의 성 요한'의 시로 추정된답니다

.

그 분은 고해하는 수사들과 수녀들에게 당신의 깊은 영성을 담은 이런

짧은 시들을 쪽지로 적어 주곤 했다고 하거든요.

아마도 수도원 개혁과 관련해서 많은 어려움을 겪으면서도 모든 것을 극복

해 가도록 힘이 되어 주었던 두 성인의 교류에서 나온 보물로서,

성녀 데레사는 자신의 영적 동반자인 성 요한의 귀한 구절을 옮겨 적어

어려움중에 계속 새겨 보았으리라는 것이지요.

 

떼제 노래는 이 시의 구절을 따서 지은 것입니다.

삼단 삼행시로 되어진 시의 원문은:

 

 

  Nada te turbe;          어느 것에도 마음이 흔들리지 말라

  nada te espante;       무엇에도 걱정하지 말라.  

  todo se pasa;            모든 것 헛되이 지나가나니. 

 

  Dios no se muda,       하느님은 변하지 않으시니

  la pacïencia              인내함으로

  todo lo alcanza.         모든 것에 이르리라;

 

  Quien a Dios tiene,      하느님을 지닌 자

  nada le falta.             부족함 없나니

  Solo Dios basta.          하느님만으로 충족하여라.

 


 

그저 표면적으로, 적당히 타협하며 수도자의 삶을 살아가는 것이 아니라
삶의 방식 전체가 철저하게 진정으로 그리스도를 따라 살아가도록 해야 한다고 했던  수도원 개혁과정에 겪은 많은 어려움과 수모, 실망...
그런 가운데서도 흔들림없이 하느님의 뜻만을 바라고 믿고 나아갔던 분들... 
 
하느님의 사랑 안에서 그 사랑을 나누는

십자가의 성 요한과 아빌라의 대대레사의 깊은 사랑 또한 전해지는 것 같습니다.

 

내용을 모르면서도 눈물이 어리도록 깊이 다가왔던 노래!

그 노래에 담긴 깊은 사랑의 나눔이 더 깊고 아름다와 잠겨지는 노래!

이렇게 그 깊은 사랑에 제 작은 부분도 담아서 나눕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