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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앙교리의 종합(영상교리포함)

제 12강의 시작예식/ 입당행렬, 입당노래

제12강 시작예식 / 입당행렬, 입당노래



미사의 구조는 시작예식과 말씀전례, 성찬전례, 마침예식의 순의로 구성되어있다.

초세기 후반까지만 해도 미사에는 시작예식이 없었지만, 종교자유가 허락된 4세기이후 신자 수 증가와 집회장소의 변화로 입당행렬 등 시작예식이 형성되었고, 미사를 시작하는 부분으로서의 내용과 형식을 갖춘 것은 제 2차 바티칸 공의회 이후에 개정 된 현행 미사전례부터이다. 새 미사전례에서는 시작부분에 행렬, 간청기도, 인사, 참회예식 등 새로운 요소가 도입되었다.

시작예식은 입당, 인사, 참회, 자비송, 대영광송, 본기도로 구성되는데, 시작예식의 목적은 한데 모인 신자들의 일치를 이루고, 하느님 말씀을 올바로 듣고 합당하게 성찬례를 거행할 수 있도록 준비시키는 데 있다. 이런 측면에서 시작예식의 기능은 한데 모인 신자들의 공동체적 의미를 촉진시키는데 있다고 할 수 있다. 새 미사전례의 예규는 신자들의 현존을 강조하며 능동적인 참여에 큰 비중을 두고 있기 때문이다. 옛 신자들은 성당 입구에 설치 된 사각형의 아트리오(Atrio)에 손을 씻으며 육체적, 정신적으로 하느님께 속하지 않은 모든 것을 떨쳐버렸다. 같은 의미로 오늘날에는 성수대를 마련해 성당에 들어갈 때 성수를 찍는다. 성수를 찍는 의미는 세례를 기억하며 욕심, 교만 등을 떨쳐버리고 미사를 거행할 마음의 준비를 하는 것이다.

미사가 진정으로 공동체의 잔치가 되려면 그 주체인 공동체가 형성되어야 하므로 신자들이 미리 와서 공동체를 이루는 것은 미사의 첫 번째 예식으로 간주될 정도로 중요하다. 입당 때 사제와 봉사자들은 공동체 전체를 대표해 주님께 나아가는 것이기 때문에 신자들은 행렬을 하지 않더라도 마음으로 동참하며 주님께 나아가야 한다. 입당행렬은 4세기 이전에는 없다가 궁중예식의 도입으로 일반화되었다. 6세기경 주교의 성대한 입당과 함께 주교를 환영하는 입당노래가 생겨났다. 행렬과 노래는 기본적으로 사람들을 모으기 위한 것이었다. 입당행렬과 입당노래는 모인 사람들이주님의 제단에 가까이 나아가며 함께 하느님을 찬양하는 믿음과 기쁨의 표현이다.입당노래는 미사의 시작이라는 의미와 함께 그날 미사에 대한 기본적인 준비의 의미가 있다.

입당예식의 의미는 입당을 통해 미사가 시작되고, 입당노래를 통해 공동체의 첫 번째 일치 행위를 나타내며, 사제와 함께 마음으로 제단에 나아가는 것을 의미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