꿀벌이란 녀석이 이리도 부지런한 줄을 미쳐 몰랐다.
잠시도 한자리에 머무르지 못하고, 부단한 날개짓에 정지화상을 도모하다 지쳐 결국 포기했다.
덧 없이 지난 세월.
나름 열심히 살았다고 자위했지만,
개운치 않은 뒷맛의 의미를 몰랐다.
꿀벌의 클로즈업에 몰입하면서
비로서 깨닭았다.
얼마나 많은 세월을 부질없이 흘려보냈는지를.
피어서도 아름답더니 져서도 아름다웠다.
꽃중의 꽃을 보았다.
땡볕은 아니었지만 내쉬는 숨도 뜨거울 정도로 짜증이 증폭될 즈음.
꽃보다 아름다운 그녀들이 장미보다 짙은 향기를 내뿜는 듯 했다.
단연 눈에 띌 정도로 그녀들은 상큼했다.
세상의 어느 주검이 이보다 아름다울 수 있겠는가.
갖가지 장미의 톡특한 향기가 서로 섞여 브랜딩되어 정신을 혼미하게 흔들어놓았다.
장미정원을 벗어나면서 가벼운 현기증을 느낀다.
그러나 전혀 불쾌하지 않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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