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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이넘치는 친구방

어머니

        어머니  / 김지명 칠월의 한낮 밭고랑을 타고 앉아 가난의 삶 솎으시네 거칠어진 손 다 갈라 터지고 닳으셨네 범서 곡연마을 떠나본 적 없는 어머니 마치 새우처럼 휘어진 등위로 고단한 지난 삶의 짐들이 차곡차곡 쌓였네 굽이굽이 지나온 역정 굵게 패인 주름살 남루한 가계 홀로 기둥이 되었던

        병상에 누워서도 자식 손자 걱정하시던 어머니 내 눈을 바라보시며 중얼거리다 눈을 감으셨다 아아 나는 말하지 않아도 알겠네 마르지 않은 샘물 같은 사랑을 주고 가신 어머니의 그 위대한 삶을

         

        100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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