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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운글과 언어

~ 가을 처럼 아름답고 싶습니다. ~

♤ 가을처럼 아름답고 싶습니다
가을에
오는 사람이 있다면
마음의 등불 하나 켜 두고 싶습니다. 가을에
가는 사람이 있다면 가장 진실한 기도를 하고 싶습니다.
그리하여 가을엔
그리움이라 이름하는 것들을 깊은 가슴으로
섬기고 또 섬기며 거룩한 사랑의 의미를 깨닫고 싶습니다.
오고 가는 인연의 옷깃이 쓸쓸한 바람으로 불어와
가을이 올 때마다 조금씩
철이 들어가는 세월,...
꽃으로 만나 낙엽으로 헤어지는 이 가을을 걷노라면 경건한 그 빛깔로
나도 물들고 싶습니다.
그대여!
잘 익으면 이렇듯 아름다운 것이
어디 가을 뿐이겠습니까. 그대와 나의 사랑이
그러하고 그대와 나의 삶이
그러하지 않습니까.
그리하여 가을엔
그리움이라 이름하는 것들을 깊은 가슴으로
섬기고 또 섬기며 거룩한 사랑의 의미를 깨닫고 싶습니다. (옮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