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26일 *연중 제34주간 화요일(R) -루카 21,5-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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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희가 보고 있는 저것들이,
돌 하나도 다른 돌 위에
남아 있지 않고 다 허물어질 때가 올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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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된 성전 건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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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지순례 때의 일입니다. 원 없이 ‘명품 성당’들을 셀 수도 없이 순례했습니다. 엄청난 규모를 바라보며, 고색창연하고 화려한 모습을 바라보며, 성당 내부에 가득 찬 역사적이고 찬란한 작품들을 바라보면서 감탄에 감탄을 거듭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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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수님 시대 지어졌던 예루살렘의 대성전, 당시 사람들이 감탄하던 대성전도 마찬가지였을 것입니다. 어마어마한 규모의 대성전이 값비싼 돌과 진귀한 보물로 화려하게 장식되었습니다. 얼마나 장중하고 화려했으면 당시 관광의 명소로 자리 잡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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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예수님은 어떤 분이셨습니까? 외형이나 허례허식, 겉치레를 누구보다도 싫어하시던 분이셨습니다. 잠시 지나가는 외적인 화려함보다는 항구함, 영속성, 진실함을 추구하시던 분, 본질과 핵심을 꿰뚫어보시던 분이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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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비록 당신 눈앞에 위풍당당하게 서 있는 대성전이지만, 세월의 흐름 앞에 서서히 허물어질 건물, 언젠가 수명을 다해 사라질 ‘별 것 아닌’ 인간의 업적임을 잘 파악하고 계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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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서 우리는 하느님과 인간의 차이를 명확히 알 수 있습니다. 하느님의 특징은 무엇입니까? 항구함입니다. 영속성입니다. 불변함입니다. 언제나 ‘거기 계심’입니다. 반대로 인간의 특징은 무엇입니까? 가변성입니다. 변화무쌍함입니다. 유한성입니다. 언제 어떻게 될지 모르는 불확실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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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불완전한 인간이 짓는 인간의 성전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아무리 아름다운 성전이라 할지라도 영원하지 않습니다. 50년, 100년, 200년이 흐르면 서서히 허물어집니다. 마침내 수명을 다해 보수작업이 필수입니다. 리모델링을 해야 하며 마침내 완전히 허물고 재건축을 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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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대로 진정한 성전인 하느님의 집은 어떠합니까? 그 집의 특징은 아무리 세월이 흘러도 허물어지지 않습니다. 다른 아름다운 대성전들이 하나하나 허물어 사라질지라도 영원히 사라지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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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하느님의 집은 다름 아닌 우리 인간 각자입니다. 예수님의 몸과 피를 받아 모시는 우리 각자의 영혼입니다. 비록 죄인이지만 거룩함을 추구하는 인간들이 모인 공동체입니다. 세월이 흘러 시대가 바뀌고 사람도 바뀌지만, 예수님의 말씀과 영성이 언제나 지속되는 우리 교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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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이지 세월 앞에 장사 없습니다. 세월의 흐름에 모든 것이 변합니다. 영원할 것 같던 우리의 인생이 지나가고, 꿈결 같던 파릇파릇한 청춘도 가고, 꽃 같던 아름다움도 세파에 떨어지고, 한때 대단해보였던 모든 것들이 우리 눈앞에서 사라져만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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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이 세상에서 유일하게 사라지지 않는 것이 한 가지 있습니다. 그것은 바로 하느님이십니다. 하느님께서 우리에게 베푸신 사랑입니다. 또한 우리가 하느님께 드린 사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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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형적인 성전 건립도 중요합니다. 웅장하고 화려한 문화재 성전의 유지 보수도 중요합니다. 성인들의 피와 땀이 서린 성지 계발도 중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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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더 중요한 작업이 하나 있습니다. 참된 성전인 예수님, 그분의 사랑의 정신과 영성으로 충만한 제대로 된 나, 그리고 우리 가정 공동체를 건설하는 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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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 백 년 세월이 흘러가면 수명을 다해 어쩔 수 없이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지는 그런 성전이 아닌, 보다 영원한 성전, 보다 진실하고 아름다운 성전인 우리 본당공동체, 수도 공동체를 건립하는 일입니다.
†살레시오회 한국관구 부관구장 양승국 스테파노 신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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