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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 신부님들의 강론

~ 신앙으로 살아가는 인간 / 송봉모 신부님 ~

 

신앙으로 살아가는 인간,

 

 

-송봉모신부-

 

특별히 신앙인들을 절망해서는 안된다.

 교회는 인류 역사상 가장 어두움이 짙었던 날에 거룩할 성()자를 붙인다.

 인간이 하느님을 죽였던 금요일을 성금요일이라고 부른다.

 그것은 부활 때문이다.

부활이 인류에게 영원한 희망을 가져다 주었기 때문이다.

신앙인들은 생의 어두움이 짙으면 짙을수록

 개인적인 성금요일의 어두움으로 여기며 희망의 부활을 기다려야 할 것이다.

 신앙인들이 격는 인간적 체험은

 그 근본에 있어서 신학적 체험,

즉 신에 대한 체험이다.

 다시 말하면 신앙인의 모든 체험은 영원을 향해 나아가는 것이다.

 도도히 흐르른 강물도 깊은 산골짜기에서

 시작하여 이 골짜기저 골짜기를 지나면서 수많은 시련과 고비를 극복해야 만

 넓은 강에 이르듯

 신앙인의 체험도 수심 깊은 영적 바다에 이르기 위한 귀한 체험이다.

신앙인들은 아무리 견디기 어려운 고통이라 하더라도

 시간이 흐르면 고통이 가라앉고 심신이 회복되면

 그 고통의 자리에서 하느님을 보게된다

 

십자가의 성요한은 말한다.

"그대가 하느님에 대해 아는 것에 대해서 만족하지 말라.

 그대 자신을 하느님에 대해 모른다는 점에 의존해서 양육시켜라.

그대의 행복과 기쁨을

 하느님에 대해 듣고 느끼는 것에 두지 말고

...들을 수도 느낄 수도 없는 것에 두어라....

그대가 덜 이해하면 할수록 더 가까이에서 하느님을 뵈올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