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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토리

~ 나이가 들어서 더 친구가 필요할때 ~




      나이가 들면서 친구가 더 필요할 때

      사랑하는 사람보다는 좋은 친구가
      더 필요할 때가 있습니다.

      만나기 전부터 벌써 가슴이 뛰고
      바라보는 것에 만족해야 하는 그런 사람보다는

      곁에 있다는 사실만으로 편안하게 느껴지는
      그런 사람이 더 그리울 때가 있습니다.

      길을 걸을 때 옷깃 스칠 것이 염려되어
      일정한 간격을 두고 걸어야하는 그런 사람보다는

      어깨에 손 하나 아무렇지 않게 걸치고
      걸을 수 있는 사람이 더 간절해질 때가 있습니다.

      너무 커서, 너무 소중하게 느껴져서 자신을 한없이
      작고 초라하게 만드는 그런 사람보다는

      자신과 비록 어울리지는 않지만 부드러운 미소를
      주고받을 수 있는 사람이 더 절실해질 때가 있습니다.

      말할 수 없는 사랑 때문에 가슴이 답답해지고, 하고픈 말이
      너무 많아도 상처받으며 아파 할까봐

      차라리 혼자 삼키고 말없이 웃음만을 건네 주어야
      하는 그런 사람보다는

      허물없이 농담을 주고 받을 수 있는 사람이
      더 절실해질 때가 있습니다.

      괴로울 때 찻잔을 앞에 두고 마주할 수 있는 사람
      밤새껏 투정을 해도다음날 웃으며 편안하게 다시
      만날 수 있는 사람 이런 사람이 더 의미 있을 수 있습니다.

      어쩌면 나이가 들수록 비위 맞추며 사는 게 버거워
      내 속내를 맘 편히 덜어놓고 받아 주는
      친구하나 있었으면 하는 바램 탓이겠지요

      출처 : 좋은 글 중에서





   




    "나" 를 "도" 로 붙여서

    모든 행동에 "나"를 붙여서
    말하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밥이나 먹을까, 잠이나 잘까, 음악이나 들을까...
    어떤 말이든 "나"자가 붙으면
    시든 꽃잎처럼 금시 향기를 잃어버립니다.
    금시 퇴색해 버립니다.
    내가 하는 일만 그런 것은 아닙니다.

    아이들이 하는 행동에 "나"자를
    붙이는 경우는 없었는지요.
    밤낮 장난이나 하고, 밤낮 싸움이나 하고,
    밤낮 컴퓨터 게임이나 하고....,

    이렇게 "나"자를 붙이면 아이들이
    하는 짓이 마땅치 않게 보입니다.

    그러나 토씨 하나를 바꿔보세요.
    "나"를 "도"로 바꿔 보세요.
    세상이 달라집니다.
    죽었던 것들이
    싱싱하게 머리 들고 일어설 것입니다.
    시들하게 보이던 것들이 갑자기
    눈을 비비며 일어설 것입니다.

    멀리 멀리 떨어져 있던 것들이
    가까이 다가서며 악수를 청할 것 입니다.

    "나"를 "도"로 바꿔보세요.
    세상이 달라집니다.
    아이들이 장난을 칠 때, 컴퓨터 게임을 할 때,
    그리고 싸움을 하더라도
    한 번 "나"가 아니라 "도"자로
    토씨 하나를 바꿔 생각해 보세요.

    장난도 잘 한다고 하면
    아이들이 귀엽게 보일 것입니다.
    컴퓨터 게임도 한다고 하면
    아이들이 다른 얼굴로 보일 것입니다.

    심지어 싸움까지도 그래요.
    싸움이나 하고가 아닙니다.
    싸움도 한다고 생각하세요.
    아이들은 싸움을 하면서 커 가는 것이지요.
    싸움만 하는 것이 아니라
    싸움도 하는 것입니다.

    출처 : 이어령 <천년을 만드는 엄마> 중에서

    나오는 음악 : I Will Always Love You - Whitney Houst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