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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 신부님들의 강론

~ 연중 제 13주간 금요일 복음 묵상 / 이용현(알베르토) 신부님 ~

 

연중 제 13주간 금요일 복음묵상
(마태9,9-13)

 


<사실 나는 의인이 아니라 죄인을 부르러 왔다>

 



오늘 복음에서

 

예수님께서는 마태오를 제자로 부르시고 나서

 

제자들과 함께 식사를 나누셨고

 

마침 많은 세리와 죄인도 와서

 

예수님과 그분의 제자들과 자리를 함께하였습니다.

 

그러자 그것을

 

본 바리사이들이

 

“당신네 스승은

 

어째서 세리와 죄인들과 함께

 

음식을 먹는 것이오?”하고 묻자

 

예수님께서 그들에게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튼튼한
...
이들에게는 의사가 필요하지 않으나

 

병든 이들에게는 필요하다.

 

너희는 가서 ‘내가 바라는 것은 희생 제물이 아니라 자비다.’ 하신

 

말씀이 무슨 뜻인지 배워라.

 

사실 나는 의인이 아니라 죄인을 부르러 왔다.”


당시 이스라엘의

 

시대적 분위기 안에서

 

세리는 자기 백성들에게 세금을 뜯어서

 

로마에 바치는 역할을 한다는 이유로

 

거의 중죄인으로 취급을 받았습니다.

 

곧 세리는

 

자신의 역할로 인해서

 

어떤 사람들과도 어울리지 못하는 사람이었던 것입니다.

 

그런 세리 마태오에게

 

예수님께서 다가가셔서 부르시게 됩니다.

 

“나를 따라라.”


사실 우리는 하느님 앞에 죄인들입니다.

 

아마도 우리는 죄인이 아니었던 사람은 없었을 것이고,

 

지금도 살아가면서

 

크고 작은 죄들을

 

지을 수밖에 없는 나약한 인간들입니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주님께서는

 

우리를 언제나 당신께로 불러주시고

 

이끌어 주시는 자비지극하신 분이시라는 것입니다.


그런데

 

우리 주위에는

 

아직 주님의

 

구원의 손길을 대하지 못한

 

이들이 너무나도 많이 있습니다.

 

그래서

 

늘 어둠의 세력으로부터

 

벗어나지 못하고 살아가고 있습니다.

 


우리와 그들의 차이가 있다면

 

그것은 주님의 구원의 손길을

 

먼저 잡을 수 있었다는 것과

 

아직 잡지 못했다는 것의 차이일 뿐일 것입니다.


그렇다면

 

우리가 그들을 위해서

 

할 수 있는 것은

 

그저 단죄하고 저주하며 벌하는 모습이 아니라

 

어서 빨리

 

그들도 주님의 사랑의 손길을

 

잡을 수 있기를 바라며 기도하는 것입니다.

 

그것이

 

바로 우리의 삶 안에서

 

주님의 뜻을 이루어 가는 일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