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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운글과 언어

~ 언제나 감사하는 마음 ~




      언제나 감사하는 마음

      두 눈이 있어 아름다움을 볼 수 있고,
      두 귀가 있어 감미로운 음악을 들을 수 있고
      두 손이 있어 부드러움을 만질 수 있으며
      두 발이 있어
      자유스럽게 가고픈 곳 어디든 갈 수 있고
      가슴이 있어
      기쁨과 슬픔을 느낄 수 있다는 것을 생각합니다.

      나에게 주어진 일이 있으며
      내가 해야 할 일이 있다는 것을
      날 필요로 하는 곳이 있고
      내가 갈 곳이 있다는 것을 생각합니다.

      하루하루의 삶의 여정에서 돌아오면 내 한 몸
      쉴 수 있는 나만의 공간이 있다는 것을
      날 반겨주는 소중한 이들이 기다린다는 것을
      생각합니다.

      내가 누리는 것을 생각합니다.

      아침에 보는 햇살에 기분 맑게 하며
      사랑의 인사로 하루를 시작하며 아이들의 해맑은
      미소에서 마음이 밝아질 수 있으니
      길을 걷다가도 향기로운 꽃들에 내 눈 반짝이며

      한 줄의 글귀에 감명 받으며 우연히 듣는 음악에
      지난 추억을 회상할 수 있으며 위로의 한 마디에
      우울한 기분 가벼이 할 수 있으며
      보여주는 마음에 내 마음도 설레일 수 있다는 것을
      나에게 주어진 것들을 누리는 행복을 생각합니다.

      볼 수 있고 들을 수 있고 만질 수 있고
      느낄 수 있다는 것에 건강한 모습으로 뜨거운 가슴으로
      이 아름다운 한 세상을 살아가고 있다는 것에
      오늘도 감사하다는 것을.

      출처 : 좋은 글 중에서





 





                       용서의 계절

      새롭게 주어지는 시간 시간을 알뜰하고
      성실하게 사용하지 못하고
      우왕좌왕하며 쓸데없이 허비한
      당신을 용서해 드립니다.

      나도 그렇게 했으니까요.

      함께 사는 이들에게 바쁜 것을 핑계삼아
      따뜻한 눈길 한번 주지 못하고
      듣는 일에 소흘 하며 건성으로 지나친
      당신을 용서해 드립니다.

      나도 그렇게 했으니까요.

      내가 어쩌다 도움을 청했을 때
      냉정하게 거절한 당신을 용서해 드립니다.

      나도 그렇게 했으니까요.

      다른 사람에게 남의 흉을 보고 때로는
      부풀려서 말하고 사실이 아닌 것을 전달하고
      그것도 부족해 계속 못마땅한 눈길을 보낸
      당신을 용서해 드립니다.

      나도 그렇게 했으니까요.

      감사보다는 불평을 더 많이 하고
      나의 탓을 남의 탓으로 돌리는 말을
      교묘하게 되풀이한 당신을 용서해 드립니다.

      나도 그렇게 했으니까요.

      사소한 일로 한숨쉬고 실망하며
      밝음 웃음보다는 우울을 전염시킨
      당신을 용서해 드립니다.

      나도 그렇게 했으니까요.

      출처 : 이해인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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