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여러 신부님들의 강론

~ 당신은 예수 입니까 / 김영구 신부님 ~

당신은 예수입니다.

+너희의

말을 듣는 사람은

나의 말을 듣는 사람이고

 

너희를

 배척하는 사람은

 나를 배척하는 사람이며

 

 나를

배척하는 사람은

 곧 나를 보내신 분을 배척하는 사람이다.

-강영구신부-

가을이 깊어가고 있습니다. 멀리서 억새 소식과 단풍 소식도 들립니다.

저는 예수님의 말씀을 묵상하면서,
예수께서 저를 생각하시듯이 나도 예수님을 생각하고 있는지 반성합니다.
예수님의 동체일신행(同體一身行)은 철저합니다.
예수께서는 제자들을 제자라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당신의 분신(分身)이나 또 다른 예수라고 생각합니다.
더구나 예수께서는 제자인 우리들을 위해서 당신의 목숨을 내어놓기까지(1요한3,16) 하셨습니다.

바울로 사도는 이렇게 선언합니다.
“세례를 받아서 그리스도 안으로 들어간 여러분은 모두 그리스도를 옷 입듯이 입었습니다.”(갈라3,26)
“이제는 내가 사는 것이 아니라 그리스도가 내 안에서 사시는 것입니다.”(갈라2,20)

예수님께 귀의(歸依)하여 그분의 말씀을 삶의 길잡이로 삼고,
그분의 몸과 피를 생명의 양식으로 (요한6,53-57) 받아먹는 우리는 틀림없이 제2의 예수입니다.
이웃과 형제들은 우리의 말과 행동을 통해서 예수님을 만나고 예수님의 말씀을 듣습니다.
어찌 우리가 경망스럽게 함부로 말하고 처신할 수 있겠습니까?

당신은 예수입니다.(一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