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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소리

~ ( 명상음악) 달하 노피곰 / 글- 화담 서경덕 ~

                                    

 


 


        無絃琴銘 [ 무현금명 ]


          거문고에 줄이 없는 것은
          본체(體)는 놓아두고 작용(用)을 뺀 것이다.
          정말로 작용을 뺀 것이 아니라
          고요함(靜)에 움직임(動)을 함유하고 있는 것이다.

          소리를 통하여 듣는 것은
          소리 없음에서 듣는 것만 같지 못하며,
          형체를 통하여 즐기는 것은
          형체 없음에서 즐기는 것만 같지 못하다.

          형체가 없음에서 즐기므로
          그 오묘함을 체득하게 되며,
          소리 없음에서 그것을 들음으로써
          그 미묘함을 체득하게 된다.

          밖으로는 있음(有)에서 체득하지만,
          안으로는 없음(無)에서 깨닫게 된다.
          그 가운데에서 흥취를 얻음을 생각할 때
          어찌 줄(絃)에 대한 노력을 기울이게 되는가......


          화담 서경덕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