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상 깨어 기도하여라.
-김웅태 신부-
오늘 복음[루카 21:34-36] 말씀 중에서 예수님은 우리에게 구원과 직결된 아주 중요한 말씀을 주십니다. "항상 깨어 기도 하여라!" 이렇게 결론적으로 말씀하시는 데는 그 이유가 있는데 이미 앞에서 루가 12:25 이하에서의 말씀인 사람의 아들이 오셔서 구원하여 주시겠다는 말씀과 아주 밀접히 연결되어 있는 것입니다. 즉, 그때 그날은 다시 말해서 심판 하시는 날에는 공포와 기쁨, 영광이 이 세상에 함께 있던 것을 분명하게 둘로 가르시는 때인데, 그것은 그 때만의 일이 아니라 지금의 삶의 태도와 계속 연결되어 있는 결과라는 것을 암시하시는 것입니다.
그래서 주님은 흥청대며 허송 세월을 한다든지, 쓸데없는 세상일로 마음을 빼앗기는 지금의 행동이 가지고 올 불행을 면하려거든 또 그 때가 언제인지 모르나 분명히 번개처럼 닥쳐올 것이므로, 지금 여기서부터 항상 깨어 기도하라고 말씀하시는 것입니다.
그러면 기도를 한다는 것은 무엇입니까? 기도를 한다는 것은 우선 듣는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즉, 우리에게 구체적으로 말씀하시는 것을 듣는 것입니다. 사실 듣지 않으면 우리는 예수님이 누구신지, 또 성체 안에 계신 예수님이 우리의 주님이시라고 고백할 수가 없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듣는 것은 곧 하느님과 우리를 연결시키는 유일한 수단이라고 하는 것이며 그것이 곧 기도입니다.
그래서 예수님은 우리더러 기도하라고 계속해서 가르치는 것입니다. 예수님이 가르치시는 대로 열심히 기도하는 사람들은 자기만을 내세워서 교만하게 되지 않고, 더 적극적으로 자신의 동네에 사는 불쌍한 사람들을 찾아가서 따뜻한 위로의 말을 전하여 사랑을 실천하는 것입니다. 그래서 지금 기도하는 사람은 자신이 행하고, 생각하고 있는 모든 것이 하나 하나 연결되어서 좋은 열매를 맺어 사람의 아들이 오시는 그날 두려움 없이 그분 앞에 설 수 있게 될 것입니다. 이런 이유로 예수님은 우리에게 항상 깨어 기도하라고 권고 하시는 것입니다. 그것이 하느님과 밀접히 연결될 수 있는 길이고, 그것이 최후의 심판날에 우리가 구원될 수 있는 우리의 행동이라는 것을 가르치시는 것입니다. 이제 우리는 우선 이렇게 말씀하신 예수님은 구체적으로 나 자신에게 무슨 말씀을 하시고, 무슨 일을 하도록 우리 자신에게 항상 깨어서 기도하라고 하시는지 깊이 생각해 보고, 예수님이 시키시는 대로 항상 깨어서 기도하는 삶을 살아 가도록 노력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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