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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찬선(레오나르도) OFM

~ 완전의 의미 / 김찬선(레오나르도) OFM ~

완전의 의미

 

 

-김찬선 ( 레오나르도)  신부님  -

하늘의 너희 아버지께서 완전하신 것처럼
너희도 완전한 사람이 되어야 한다
.”

이 말씀을 잘 보면 하늘의 아버지는 완전하시지만 우리 인간은 아직

완전한 존재가 못 되었으니 완전한 사람이 되어야 한다는 뜻입니다.
우리가 종종못된 놈이라고 욕하는데 그런 뜻입니다
.

그렇다면 완전한 사람이 된다는 것은 어떤 의미입니까
?
완전하다면 完全無缺의 의미입니까
?
결함(缺陷)이 전혀 없고, 결핍(缺乏)이 전혀 없는 존재입니까
?
그것보다는 원수까지 사랑하라는 앞의 얘기를 볼 때

사랑에 있어서 완전한 사람이 되라는 뜻일 것입니다.

우리의 사랑은 완전하지 않습니다
.
얼마나 불완전하냐 하면 상대에 따라 사랑이 달라집니다
.
사랑의 주도권이 나에게 있지 않고 상대가 좋은 사람이면 사랑하고

나쁜 사람이면 도저히 사랑할 수 없습니다.

고백성사를 주다보면 미움의 죄를 많이 고백하는데
,
그 미워한 죄를 고백하기 전에 먼저 다른 사람들이 얼마나 나쁜지
,
얼마나 나에게 잘못했는지를 한참 나열합니다
.
남의 죄를 대신 한참 고백한 뒤에
,
그러니 미워하지 않을 수 없었다는 식입니다
.
그렇다면 사랑하기 위해서도 사랑하지 않고는 못 배길 정도로

좋은 사람만 내 주위에 득실거려야 할 것입니다
.

그러나 사랑에 있어서 완전하려면

악인에게나 선인에게나 똑 같이 빛을 주시는 하느님처럼
사랑의 주도권이 나에게 있어야 하고 원수도 원수가 아니어야 합니다.
전에는 원수였었는데 우리의 사랑이 원수를 정복할 정도로 자라나

이제는 더 이상 원수가 아니게 될 때 우리는 완전해진 것입니다.
Love conquers enem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