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신앙교리의 종합(영상교리포함)

~ 성찬 제정문과 축성문 (1) ~

◈ 성찬 제정과 축성문1 



"성찬 제정과 축성문에서 보여주신 '그리스도 예수님께서 지니셨던 바로 그 마음을'(필리2,5)

간직하며 살아가기.


최근에 읽은 책 중에 영문학 교수인 장영희씨의 "어떻게 사랑할 것인가"(How to live & How to love)에

나온 에밀리 디킨슨의 '만약 내가'(If I can)'라는 시가 마음에 잔잔한 파장을 일으킨다.


"만약 내가 한 사람의 가슴앓이를

 멈추게 할 수 있다면,

 나 헛되이 사는 것 아니리.

 누군가의 아픔을 덜어 줄 수 있다면,

 고통 하나를 가라앉힐 수 있다면,

 혹은 기진맥진 지쳐 있는 한 마리 울새를

 둥지로 되돌아가게 할 수 있다면,

 나 헛되이 사는 것은 아니리."


누군가에게 희망을 주고 치유하는데 도움이 된다면 자신의 삶은 의미와

가치를 지니고 있다는 소박한 소망을 조용하게 표현하고 있다.


그런데 2000년 전의 예수님은 어떤 누군가가 아닌 온 인류에게 희망과 삶의 의미를 일깨워주었고

본래 창조때 누렸던 영광을 누릴 수 있도록 자신을 희생제물로 내어놓으셨다.

그분은 당신의 희생제사를 계속하기를 제자들에게 명하셨다.

"나를 기억하여 이를 행하여라"(1코린11,25; 루카22,19).


사도들의 사명을 이어받은 교회는 예수님이 제정하신 "합당한 예배"(로마12,1)를 행하면서

우리에게 예수님을 보내셔서 죄로부터 구원하시고 영원한 생명의 희망을 지니도록 하신

하느님께 감사를 드린다.


교회는 미사를 통해서 "모든 이에게 생명과 숨과 모든 것을 주시는 분인"(사도17,25)

하느님을 기억하고 감사드리며 찬미와 찬양을 한다.

이 예배에서 영적인 힘을 받아 예수 그리스도의 기쁜 소식과 사랑을

세상에 전파하는 사명을 수행하려고 그리스도인들은 노력했다.


그 표본인 바오로 사도 코린토인들에게 보낸 첫째 편지에서

"모든 이에게 모든 것이 되었습니다."(9,22) 라고 하면서

그리스도의 제자로서 얼마나 투신하였는지 이야기한다.




 가톨릭대학교 전례학교수

 

 윤종식 디모테오 신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