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지 이스라엘에 살면서 가장 해보고 싶었던 것이 있다면 광야체험이었습니다. 그리고 성지의 구석구석을 직접 걸어보고 싶었던 것이었는데 우연찮게 이스라엘 트랙킹 코스에 대하여 듣게 되었습니다. 그러나 아무런 정보도 없었기에 엄두를 낼 수도 없었습니다.
그러던 중 휴가를 이용하여 '헤르몬 산'을 향하다가 '키럇 시모나' 터미널에서 이스라엘 트랙킹을 하는 청년을 만났고, 이런저런 정보를 얻은 후 곧바로 헤르몬 산에서부터 시작하여 여정을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아무것도 모르는 상태에서 시작된 이스라엘 도보순례를 지난 10월 말에 무사히 끝내고, 그동안 사진기에 담았던 사진을 함께 나누려고 합니다. 살아 있는 성지의 모습을 생생하게 느낄 수 있는 기회가 되리라 믿습니다.
이스라엘은 남북길이가 약 400km, 동서길이가 가장 넓은 곳이 121km이며, 북쪽은 레바논, 북동쪽은 시리아, 동쪽과 남동쪽은 요르단, 남서쪽은 이집트, 서쪽은 지중해와 이웃하고 있습니다.
붉은색 선이 이스라엘 도보순례 코스입니다. 불행스럽게도 성경 역사의 무대인 중부 내륙지방은 현재 팔레스티나의 영토이기 때문에 제닌에서부터 시작하여 세켐을 거쳐 헤브론으로 이어지는 지역을 우회한 코스가 됩니다.
이스라엘 트렉킹 코스는 북쪽 ‘단 키부츠’에서부터 시작하여 남쪽 ‘에일랏’까지 대략 940km의 이스라엘의 주요 산과 강, 하천과 계곡 그리고 사막을 통과 하는 여정입니다.
'단'에서 '브에르 세바'까지가 다윗이 통치했던 유다왕국의 영토였다면(1사무 3,20; 2사무 3,10 참조), 1948년 건국된 이스라엘의 현재 영토는 ‘헤르몬 산’에서 홍해의 ‘에일랏’까지인 셈입니다.
2사무 3,10 그 일은 이 나라를 사울 집안에서 거두어, 다윗의 왕좌를 단에서 브에르 세바에 이르기까지 이스라엘과 유다 위에 세우는 것이오.”
헤르몬 산의 입구마을 ‘네베 아트브(Neve Ativ)에서부터 시작하여 헤르몬산을 거쳐 ’에일랏’까지 대략 970km의 여정을 매 6주마다 맞이하는 1주일간의 휴가를 이용하여 도보순례를 마쳤습니다(2007년 9월에 16일에서 2008년 10월 30까지).
일반적으로 ‘단’에서부터 ‘에일랏’까지 44일정도 소요되는 거리이지만 조금씩 나누어서 걸었기 때문에 대략 13개월이 소요되었고, 일수로는 53일이 걸렸습니다. 마지막 지점까지는 대중교통이나 히치하이킹을 해서 이동을 하였는데, 마지막 지점까지 이동하는 시간과 돌아오는데 걸리는 시간을 감안한다면 평균 속도로 걸은 셈입니다. 하루에 23km 정도 걸었습니다.
1번째(07.09.16-20) 5일
2번째(07.10.14-18) 5일
3번째(07.11.25-28) 4일
4번째(08.01.06-11) 6일
5번째(08.02.18-23) 6일
6번째(08.03.23-28) 6일
7번째(08.04.27-05.1) 5일
8번째(08.06.01-4) 4일
9번째(08.06.30-07.2) 3일 ...이때가 네겝광야를 걷던 중이었고, 45도가 넘어가는 가장 더울때였기
때문에 2일만에 포기하고, 9월에 시작하였습니다.
10번째(08.09.21-24) 4일
11번째(08.10.26-30) 5일
13개월 동안 도보순례를 하였기 때문에 이스라엘의 모든 계절을 보고 느낄 수 있어서 더 좋았습니다.
도보순례의 은총을 헤르몬 산에서부터 여러분들과 함께 나누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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