죄를 용서하는 권한을 가지신 사람의 아들 예수님은 중풍병자를 데려온 사람들의 믿음을 보시고 “얘야, 너는 죄를 용서받았다.”(5절)고 하신다. 주님께서는 그의 죄를 용서하시고 고쳐주셨다. 하느님 외에 아무도 죄를 용서해 줄 수 없다.(7절) 주님께서는 사람들의 죄를 용서하시고 고쳐주셨으니, 참으로 사람이 되신 하느님의 아드님 말씀이심이 분명하다. 그분은 죄를 용서할 수 있는 권한을 아버지께로부터 받으신 분이시다. 그러나 율법학자들에게는 이러한 말이 하느님만이 죄를 용서하실 수 있다는 그들 신앙의 본질을 모독하는 신성모독의 발언이었다. 이러한 죄는 레위 24,16에서 돌로 쳐서 죽이는 죄에 해당되는 것이었다. 그래서 율법학자들은 분개하여 “하느님을 모독하는군. 하느님 한 분 외에 누가 죄를 용서할 수 있단 말인가?”(7절) 하고 중얼거렸던 것이다. 그들은 하느님 밖에 아무도 죄를 용서해 주지 못한다는 것을 알면서도 그분이 그러한 권한을 가지고 계신 것을 모른다. 예수님은 그들에게 “‘너는 죄를 용서받았다!’하고 말하는 것과 ‘일어나 네 들것을 가지고 걸어가라.’하고 말하는 것 가운데에서 어느 쪽이 더 쉬우냐? 이제 사람의 아들이 땅에서 죄를 용서하는 권한을 가지고 있음을 너희가 알게 해 주겠다.” 그러고 나서 중풍병자에게 말씀하셨다. “내가 너에게 말한다. 일어나 들것을 들고 집으로 돌아가거라.”(9-11절) 하시자 중풍병자는 사람들이 보는 앞에서 벌떡 일어나 요를 가지고 걸어 나갔다. 주님께 대한 신앙이 이처럼 기적을 가져올 수 있다. 이 중풍병자는 자신의 믿음으로 치유를 받았다기보다 친구들을 통하여 기적을 체험하였다. 우리가 신앙생활을 하는 것도 이웃의 도움을 통하여 갖게 된 경우도 있을 것이다. 이제 우리가 다른 사람으로 하여금 이러한 기적을 체험할 수 있게 지붕을 벗길 수 있어야 할 것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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