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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인의마을

~ 길 / 시인- 천상병 ~

 



 

         - 천상병

 

 

길은 끝이 없구나

강에 닿을 때는

다리가 있고 나룻배가 있다

그리고 항구에 이르면

여객선이 있어 바다 위를 가게 한다

길은 막힌 데가 없구나

가로막는 벽도 없고

하늘 만이 푸르고 벗이고

하늘 만이 길을 인도한다

그러니

길은 영원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