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 토마스 아퀴나스 사제 기념 목,
마르 4,20-25(16.1.28)
“등불은 등경 위에 놓는다.”(마르 4,21)
♣ 세상에 빛을 밝히는 등불이 되어 ♣
예수님께서는 “누가 등불을 가져다가 함지 속이나 침상 밑에 놓겠느냐?”(4,21)고 말씀하십니다. 이 비유로 이제껏 제자들에게만 계시된 메시아 비밀, 하느님 나라의 신비가 감취진 채 있을 것이 아니라 공적으로 드러나야 함을 가르치신 것입니다. 어둠은 빛을 이겨본 적이 없습니다. 예수님께서는 목숨을 바쳐 헐벗고 아픈 이들, 소외되고 묶인 이들을 사랑하기 위해 오신 빛이십니다. 그것을 밖으로 드러내야 합니다." (에페 5,11) 고통과 시련, 박해와 반대에 맞닥뜨릴 때는 물론이고 어떤 상황에서든 빛이신 예수님을 반사하는 것이 우리의 사명입니다. 우리가 빛이신 예수님의 제자로 살아가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빛이신 예수님께 얼굴을 돌려야 할 것입니다. 왜냐하면 빛이신 분의 뒤를 따라가려면 먼저 빛 앞에 자신을 둠으로써 자신의 어둠이 얼마나 큰지를 알아야 하기 때문입니다. 등불을 외면할수록 어두움 속을 헤맬 뿐입니다. 빛이신 예수님께 얼굴을 돌려 그분과 친밀하고도 인격적인 관계를 맺지 않고서는 자신의 처지와 정체성을 알 수는 없을 것입니다. 모든 사람들과 세상, 피조물에 개방적이고 수용적인 자세를 지닐 수 있게 될 것입니다. 우리도 사랑이신 하느님과 빛이신 예수님처럼 그 누구도 차별하지 않고 받아들이며 누구에게나 자비를 베푸는 열린 마음을 지녀야 합니다. 침상 밑에 놓아두어서는 안 될 것입니다. 곧 어떤 어려움이 닥친다 해도 하느님의 사랑과 정의를 온 몸으로 실천함으로써 세상 안에서 하느님을 드러내도록 해야 합니다. 세상 근심걱정과 탐욕에 물든 사람은 감추려 들지만 하느님의 신비와 진리는 드러나게 마련입니다. 말과 생각 안에만 머물러서는 안 될 것입니다. 하느님의 정의를 실현하기 위해 어려움과 고통을 겪어내고 심지어 목숨까지도 내어놓는 구체적인 실천을 하는 사람이 등불인 예수님의 참 제자라 할 것입니다. 우리도 이기심을 버리고 이타적으로 살아야 합니다. 따라서 늘 자신보다는 다른 이들과 공동체를 먼저 생각하고 타인의 행복과 세상의 정의와 평화를 위해 기꺼이 희생할 줄 알아야겠습니다. ‘등불’이요 ‘세상의 빛’이신 하느님 앞에 자신을 두고 그분의 사랑과 정의의 빛을 온몸으로 반사하는 주님의 제자가 되었으면 합니다.
주여 나를 바치옵니다 작사. 작곡 : 김영찬 베난시오 노래: 김영욱 신부, 김영찬
1. 사랑이 없어 서로 헐뜯고 믿음이 없어 시기하는 곳
내가 주님의 종이 됐으니 나를 받아주소서
사랑이 없는 이곳에 나를 사랑의 도구로 쓰시어
시기하는 마음을 열으사 사랑하게 하소서
주님 세상 완성되는 날까지 나를 바치옵니다
2. 헐벗음 속에 시들어 가고 배고픔 속에 죽어가는 곳
누가 그들의 영혼을 위해 기도하여 주려나
주여 당신은 어찌 이곳을 눈물로만 보고 있나요
나를 사랑의 도구로 쓰시어 사랑하게 하소서
주님 세상 완성되는 날까지 나를 바치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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