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 씻음
(예수, 생명의 문-요한복음 묵상)
지금 문제가 되는 것은
세상의 어둠과 싸움이 아니라,
사랑이다.
예수의 행동 전체는
사랑으로 특징지어진다.
예수께서는
우리에게 당신의 사랑을
보여 주시기 위해 오셨다.
예수께서는 사람을 사랑했지만,
세상은 그분을 거부했다.
이제 예수께서는
당신 제자들에게,
첫째로,
제자들의 발을 씻어 주는 행동을 통해,
둘째로,
마지막 말씀을 들려주심으로써,
셋째로,
수난과 부활을 통해서 끝까지 가는
사랑을 보여주신다.
발 씻음은
완성된 사랑 이야기를
우리에게 펼치고 있기 때문이다.
“예수께서는
이 세상에서
아버지께로 건너가야
할 때가 온 것을 아셨다.”
(요한13,1)
파스카란?
곧, 건너감을 뜻한다.
참된 건너감은
예수의 죽음이다.
신앙이란,
우리가 지금 벌써
하느님의 세계 속으로 건너간
상태임을 확신하는 행위다.
예수께서는
끝까지 가는 이 사랑을
제자들의 발을
씻어주심으로써만이 아니라
제자들을 위해
십자가에서 당신의 목숨을
바치심으로써 보여주신다.
① 발 씻음의 상징적 의미는?
“내가 하는 일을
지금은 그대가 모르지만
나중에는 알게 될 것입니다.”
(요한13,7)
발 씻음은 결국 다른 사건,
곧 예수의 죽음을 가르치고 있다.
② 발 씻음의 모범적 윤리적 의미는?
“주인이요 선생인 내가
그대들의 발을 씻었다면
그대들도 마땅히 서로
발을 씻어 주어야 합니다.”
(요한13.14)
예수의 행동은
우리 그리스도인들에게
모범이 된다.
발 씻음은
서로에게 봉사하는 것
이상을 의미한다.
우리는 사랑을 통해
이웃들을
깨끗하게 해야 한다.
다른 사람의 곪은 상처를
건드리는 사람은
손이 더럽게 된다.
상처가 치유되기 위해서는
사랑스럽고 정성스런 어루만짐,
곧 사랑의 기름을
상처에 발라야 한다.
예수님께서는
형제, 자매들이
조건 없이 서로 받아들이고
사랑하는 친교를 원하시고,
아름다움을
만끽하기를 바라신다.
안젤름 그륀 신부 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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