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중 제13주 금요일
복음: 마태 9,9-13:
나는 선한 사람을 부르러 오지 않고 죄인을 부르러 왔다
예수께서는 세관에서 일하고 있던 마태오를 당신의 제자로 부르셨다. 주님께서는 그가 세리였지만 기꺼이 부르셔서 한순간에 사도가 되게 하셨다. 그는 세상일에 파묻혀 있었지만 거짓 없는 신심을 가지고 있었기에 마음속을 아시는 주님의 부르심에 합당하다는 판단을 받는다. 주님께서 그에게 “나를 따라라.”하시자, 한 순간도 머뭇거리거나 미루지 않고 곧바로 “일어나 그분을 따랐다.”(9절)고 하기 때문이다.
마태오는 주님의 방문을 기해 자기 동료들을 불러 예수님과 그 제자들과 함께 식사를 하게 된다. 이렇게 예수께서는 그래서 세리들과 또 죄인들이라고 표현된 그 사람들과 식사를 하시게 되었다. 죄인들과 함께 어울리심으로써 예수님은 나쁜 평판도 얻게 된다. “보라, 저자는 먹보요 술꾼이며 세리와 죄인들의 친구다.”(마태 11,19; 루카 7,34)하고 사람들은 예수님을 헐뜯게 된다.
바리사이파 사람들은 율법을 철저히 지키는 사람들로서 율법을 지키지 못하는 사람들을 아주 경멸하였고 상종하지 못할 사람들로 여겼기 때문에 그들과 거래는 물론 말도 하지 않았다. 이러한 사람들이 예수께서 세리인 마태오를 부르시고 또 그 집에 들어가서 그들과 함께 음식을 잡수셨으니 그렇게 말할 수 있었다. 자신들은 스스로 율법을 잘 지키기 때문에 경건한 사람들이라고 자처하고 있었기 때문에 예수님을 비난하고 있는 것이다.
예수께서는 이 말을 들으시고 그들에게 이렇게 말씀하신다. “튼튼한 이들에게는 의사가 필요하지 않으나 병든 이들에게는 필요하다. 사실 나는 의인이 아니라 죄인을 부르러 왔다.”(13절). 이 말씀은 당신이 지금 당신을 가장 필요로 하는 사람들에게 와 계시며, 그러한 사람들과 어울리고 있으며, 당신의 도움이 필요하지 않을 만큼 열심하고 착하다고 자처하는 사람들과 어울리기 위해 온 것이 아니라는 것이다. 그들은 이미 자신이 모든 것을 잘하고 있기 때문에 자신으로 이미 가득 찬 사람들이기 때문에 다른 것을 받아들일 수도 없다.
“너희는 가서 ‘내가 바라는 것은 희생제물이 아니라 자비다.’ 하신 말씀이 무슨 뜻인지를 배워라”(13절). 여기서 말하는 제사는 우리가 하느님께 드리는 예식인데 그 제사에 마음이 담기지 않은 제사, 형식적으로만 드리는 제사는 하느님을 기쁘게 해드리지 못한다는 것이다. 형식과 의식은 중요한 것이지만, 여기에 우리 마음이 함께 봉헌되는 제사가 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그것은 사랑과 자비를 통하여 우리가 실천하는 삶을 함께 봉헌할 때 참된 제사가 될 수 있다. 이러한 자선이 바로 예수께서 오늘 복음에서 하시듯이 죄인들에게 가까이하시는 모습이다. 선입견과 편견에서 벗어나 진정한 사랑을 베풀 수 있도록 하라는 것이다. 이러한 삶을 우리도 살아가도록 노력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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