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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란치스코 교황님의 관련 글

~ 복음의 기쁨에서,,,(2) / 프란치스코 교황님 ~

4. 구약성경은 구원의 기쁨이 메시아 시대에 충만할 것이라고 예언했습니다. 이사야 예언자는 기다리는 메시야를 기뻐하며 환호했습니다. “당신은 민족들을 많게 하시고, 기쁨을 크게 하십니다.”(9,3) 이사야 예언자는 시온에 있는 이들에게 노래를 부르며 나가서 그분을 만나라고 권고했습니다. “시온 주민들아 소리 높여 환호하여라!”(12,6) 예언자는 제단에서 이미 그분을 만난 이들에게 그 소식을 다른 이들에게 전하라고 했습니다. “기쁜 소식을 전하는 시온아 높은 산으로 올라가라. 기쁜 소식을 전하는 예루살렘아 너의 목소리를 한껏 높여라.”(40,9) 모든 창조물은 구원의 기쁨을 나눕니다. “하늘아, 환성을 올려라. 땅아, 기뻐 뛰어라. 산들아, 기뻐 소리쳐라. 주님께서 당신 백성을 위로하시고 당신의 가련한 이들을 가엾이 여기셨다.”(49,13)

 

즈카리야 예언자는 주님의 날을 고대하며 “겸손하고 나귀를 타고” 오시는 왕을 환호하라고 부릅니다. “딸 시온아, 한껏 기뻐하여라. 딸 예루살렘아, 환성을 올려라. 보라, 너의 임금님이 너에게 오신다. 그분은 의로우시며 승리하시는 분이시다. 그분은 겸손하시어 어린 나귀를 타고 오신다.”(9,9)

 

아마도 가장 감동적인 초대는 스바니야 예언자일 것입니다. 그는 구원의 기쁨을 기념하면서 백성에게 하느님을 소개하고 있습니다. 저는 다음의 구절을 읽을 때마다 전율을 느낍니다. “주 너의 하느님, 승리의 용사께서 네 한가운데에 계시다. 그분께서 너를 두고 기뻐하며 즐거워하신다. 당신 사랑으로 너를 새롭게 해 주시고 너 때문에 환성을 올리며 기뻐하시리라. 축제의 날인 양 그렇게 하시리라.”(3,17)

 

이것이 바로 우리가 매일, 일상에서, 체험하는 기쁨, 우리 아버지이신 하느님의 사랑스러운 초대에 응답하는 기쁨입니다. “얘야, 네가 가진 모든 것으로 자신을 잘 보살피고... 그날의 행복(즐거움)을 마다하지 말아라.”(집회 14:11, 14) 이런 말씀에서 부모 사랑이 얼마나 부드럽게 울려 퍼지고 있습니까!

 

5. 그리스도의 십자가 영광으로 빛나는 복음은 끊임없이 우리를 기쁨으로 초대합니다. 몇 가지 예만 들어도 충분합니다. “기뻐하라!”는 천사가 마리아에게 한 인사말입니다.(루카 1,28) 마리아가 엘리사벳을 방문했을 때 요한은 태중에서 기뻐 뛰놀았습니다.(루카 1,41 참조) 마리아는 “내 마음이 나의 구원자 하느님 안에서 기뻐 뜁니다.”(루카 1,47) 예수님께서 자신의 사명을 시작했을 때 요한은 “그래서 내 기쁨도 그렇게 충만하다.”(요한 3,29)고 외쳤습니다. 예수님께서도 스스로 “성령 안에서 즐거워”하였습니다.(루카 10,21)

 

그분의 메시지는 기쁨을 가져다줍니다. “내가 너희에게 이 말을 한 이유는, 내 기쁨이 너희 안에 있고 또 너희 기쁨이 충만하게 하려는 것이다.”(요한 15,11) 우리 그리스도인의 기쁨은 그분의 넘치는 마음을 마시고 있습니다. 그분은 제자들에게 약속했습니다. “너희는 울며 비통해하겠지만 세상은 기뻐할 것이다.”(요한 16,20) 그리고 그분은 계속해서 말씀하십니다. “그러나 내가 너희를 다시 보게 되면 너희 마음이 기뻐할 것이고, 그 기쁨을 아무도 너희에게서 빼앗지 못할 것이다.”(요한 16,22) 제자들은 부활하신 예수님을 보고 “기뻐하였습니다.”(요한 20,20)

 

사도행전에서 우리는 첫 그리스도인들이 “즐겁고 순박한 마음으로 음식을 함께 먹었습니다.”(사도행전 2,26) 제자들이 갈 때마다 “큰 기쁨이 넘쳤습니다.”(8,8) 제자들은 박해를 당할 때조차도 “기쁨과 성령으로 가득 차 있었습니다.”(13,52) 세례를 받은 내시는 “기뻐하며 제 갈 길을 갔습니다.”(8,39), 바오로를 가둔 간수와 “온 집안은 하느님을 믿게 된 것을 함께 기뻐하였습니다.”(16,34) 무엇 때문에 이 기쁨의 물결에 합류하지 않을 수 있겠습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