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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란치스코성인의 꿈과희망

~ 참되고 완전한 기쁨 / 성 프란치스코 ~

성 프란치스코가 어느 겨울날 레오형제와 함께 천사들의 성 마리아 성당으로 돌아가면서

참된 기쁨이 무엇인지 가르쳐 달라는 레오 형제에게 이렇게 말했다.


먼저 형제들이 추위와 배고픔에 기진맥진하여 천사들의 성 마리아 성당에 도착해 문을

열어달라고 했지만 문지기는 형제의 대우를 해주기는커녕 오히려 악당 취급을 하며 내쫓아

버렸을 때, 빗속에서 추위와 굶주림으로 떨면서도 이 무자비한 대접과 매정한 거절을 인내로이

달게 받고 그 사람과 맞서 싸우거나 불평하지 않고 애덕으로 참아 받는다면 " 레오 형제여! 그것이

완전한 기쁨이라고 기록해 놓으시오."


그리고 다시... 두번 세번을 추위와 굶주림과 어둠 때문에 하는 수 없이 다시 문을 두드리고 울부짖으며

제발 문 좀 열어 달라고 애원할 때, 문지기는 화가 끝까지 치밀어 ...고함치며 옹이가 가득 배인 몽둥이로 사정없이  매질한다고 할 때 그래도 우리가 이 모든 것을 달게 참아 받고 복되신 그리스도의 가난을 생각하고 즐거워한다면  "레오 형제여!  그런 것이 완전한 기쁨이라고 기록해 놓으시오."


"레오 형제여, 이제 결론을  들으시오. 그리스도께서 당신의 친구들에게 베푸시는 성령의 온갖 은총과

선물 가운데서 가장 훌륭한 것은 바로 자기를 눌러 이기고 고통, 모욕, 수치, 불쾌한 것을 그리스도께 대한

사랑 때문에 달게 참아 받는 그것입니다. 하느님의 다른 선물은 자랑할 것이 못됩니다. 그것은 우리 것이

아니라 하느님의 것이기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사도께서 말씀하시기를 "여러분이 가지고 있는 모든 것은

하느님께로부터 받은 것이 아닙니까? 이렇게 다 받은 것인데 왜 받은 것이 아니고 자기의 것인양 자랑합니까?"

하셨습니다. 그러나 고난과 십자가는 바로 우리의 것이기 때문에 자랑할 수 있습니다. 사도께서는 "내게는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 밖에는 자랑할 것이 없습니다."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잔꽃송이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