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님,
이 몸은 목판 속에 놓인 엿가락입니다.
그러하오니
저를 가위로 자르시든
엿치기를 하시든
엿장수이신 주님의 뜻대로 하십시오.
주님께 완전히 저를 맡기겠습니다.
다만 제가 쓰는 글이
가난하고 고통 받는 사람의 입속에 들어가
달콤한 일용할 양식이게 하소서.
우리 주 엿장수의 이름으로 바라나이다.
아멘.
-최인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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