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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체 관련 내용

~ 어느 소녀의 용기 ~


공산주의가 중국을 완전히 점령했을 때였다.

한 무리의 공산당원들이 한 성당에 들어가

사제를 연금하면서

 사제관은 말 그대로 사제의 감옥이 되었다.

그리고 그들은 성전에 들어가 감실을 부수고 

성체를 바닥에 던지고 떠나갔다. 

그때 그들은 성전에서 무릎을 꿇고

 기도하고 있던 어린 소녀를 보지 못했다.

그 소녀는 너무나 작아서 

눈에 띄지 않았던 것이다. 


그날 밤 소녀는 땅에 바싹 엎드려, 

사제관을 감시하는 경비병 앞을 기어서 

어두운 성전으로 다시 들어갔다. 

거기서 소녀는 한 시간 동안 무릎을 꿇고

 조배를 드린 다음 성체를 영했다. 

그 당시에는 하루에 한 번, 

입으로만 성체를 영할 수 있었기에

 소녀는 바닥에 성체를 모두 영할 때까지 

매일 밤 성당에 왔다. 

소녀는 바닥에 몸을 굽혀 

혀로 예수님을 받아 모셨다.

사제관에 감금되어 있던 사제는 

창을 통해 이 모든 것을 지켜볼 수 있었다.

사제는 자신이 직접 세어서 축성했으므로 

감실 안에 몇 개의 성체가 있었는지

 정확히 알고 있었다.

 

36일째 되는 밤, 마지막 성체를 영한 

어린 소녀는 성전을 떠나다가 

그만 경비병에게 들키고 말았다. 

경비병은 소녀를 묶어놓고 

때려 비참하게 죽였다.


그 후 사제는 이 이야기를

 기회가 있을 때마다 사람들에게 전했다.

풀톤 쉰 대주교도 어느 세미나에서 

이 이야기를 듣고는, 평생 매일 한 시간 동안

 성체께 흠숭을 바치겠다고 하느님께 약속했다. 

그리고 82세의 나이로 선종할 때까지 

그 약속을 지켰다. 

대주교의 이러한 모습은 

수많은 다른 사제들과 신자들에게도 

성체께 흠숭을 바치도록 영향을 주었다. 


죽음을 위협을 느낄 필요없이 

매일 성체를 영할 수 있고 

성체께 매일 흠숭을 드릴 수 있는 

우리도 그렇게 한다면 얼마나 아름다울까!


- 마리아지 통권143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