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이해인수녀님의작품들

~ 빈 의자의 주인에게 / 이해인 수녀님 ~


빈의자의 주인에게

    당신이 세상을 떠난 후 당신이 앉았던 빈 의자에서 나는 네네 당신의 그림자를 찾고 있습니다 세상 욕심 디비워 뻐만 맘은 당신을 닮은 하얀 시간들이 가만히 일어섭니다 웃기도 했다가 울기도 했다가 어쩔줄 모르는 시간의 어ㅏㄹ굴 다른 사란이 와서 당신의 그 의자에 앉을 때까지 내낸 몸살을 앓는 우리도 시간도 모두 가엾지 안습니까? 지금 대체 당신은 어디에 계신 건가요? 기도도 안되는 이 깊은 슬품이 당신을 향한 우리의 기도인가요? 그리움인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