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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인의마을

~ 편지 / 시인- 용혜원 ~


        편지 - 용혜원

          그대가 보내준 편지를 받아들고 얼마나 기뻐했는지 모릅니다 어찌나 여러 번 읽었는지 오래된 종이처럼 낡아버린 모양이 되었습니다 하얀 백지에 씌어진 글자들의 행진이었지만 나에 대한 관심과 사랑의 이야기가 있기에 나의 마음을 붙잡아 버렸습니다 항상 만날 수 있고 전화를 하면 지금이라도 목소리를 들을 수 있는데 우표 한 장에 날아온 사랑의 새 한 마리가 전해 준 우리 사랑의 소식은 나를 감격시키기에 충분했습니다 나의 연인이여 나의 사랑이여 나는 그대를 위하여 헌신적으로 사랑하리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