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스토리

++ 좋은 친구는 필요하다 **

                                             



      좋은 친구가 필요합니다


      나이 들수록 사랑하는 사람보다는
      좋은 친구가 필요할 때가 있습니다.

      만나기 전부터 벌써 가슴이 뛰고
      바라보는 것에 만족해야하는
      그런 사람보다는 곁에 있다는 사실만으로
      편안하게 느껴지는
      그런 ! 사람이 더 그리울 때가 있습니다.

      길을 걸을 때 옷깃 스칠 것이 염려되어
      일정한 간격을 두고 걸어야 하는 사람보다는
      어깨에 손 하나 아무렇지 않게
      걸치고 걸을 수 있는
      사람이 더 간절할 때가 있습니다.

      너무 커서 너무 소중하게 느껴져서
      자신을 한없이 작고 초라하게 만드는 사람보다는
      자신과 비록 어울리지 않지만
      부드러운 미소를 주고받을 수 있는 사람이
      더 간절할 때가 있습니다.

      말할 수 없는 사랑 때문에
      가슴이 답답해지고 하고픈 말이 너무 많아도
      상처받으며 아파할까 봐 차라리 혼자 삼키며
      말없이 웃음만 건네주어야 하는 사람보다는
      허물없이 농담을 주고받을 수 있는
      사람이 더 절실할 때가 있습니다.

      아무리 배가 고파도
      차마 입을 벌린다는 것이 흉이 될까봐
      염려되어 식사는커녕 물 한 방울
      맘껏 마실 수 없는 그런 사람보다는
      괴로울 때 술잔을
      부딪힐 수 있는 사람 밤새껏 주정을 해도
      다음 날 웃으며 편하게 다시 만날 수 있는 사람
      이런 사람이 더 의미 있을 수 있습니다.

      어쩜 나이 들수록 비위 맞추고 사는 게
      버거워 내 속내를 맘 편히 털어놓고 받아주는
      친구 하나 있었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 좋은 글 중에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