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사 성제에서의 제관은 사제들이다.
옛날 구약 시대에도
사제들만이 제사를 바칠 수 있었다.
신약 시대에 와서는
대사제 그리스도께서 당신 제자들에게
"나를 기념하여 이 예식을 행하여라" 고
하신 말씀에 따라
성체성사를 이룰 수 있는
사제권(신품권;신권)을 받은 사제들만이
미사 성제를 집행할 수 있다.
여기서 "기념(기억)하다"는 말은
히브리어로 "자카르"(zakar)인데,
원래는 '새기다', '표시하다'라는 뜻이다.
마음에 깊이 새겨
절대 잊지않는 것을 말한다.
희랍어로는
"아남네시스"(anamnesis)인데,
어떻든 히브리 사람들이나
희랍 사람들이
'자카르','아남네시스'란 단어를 들으면,
'과거의 사건이 지금, 이 자리,
여기에서 구체화되고 실현되고 있다'고
느끼며 생각한다.
그 단어들의 뉘앙스가 그렇다.
그리스도의 열두 제자인
사도들의 후계자만이 사제권이 있다.
신품성사를 받은 사제가
제단에서 곧 그리스도의 대리자로서
예수님께서 명하신 빵과 포도주를 들고,
"이는 내 몸이다", "이는 내 피다"
하면서 제물을 축성하는 그 순간,
빵은 예수님의 몸으로,
포도주는 예수님의 피로
성변화(聖變化;실체변화)된다.
그러므로 십자가상의 사제와 제물이
같다는 것이 미사 성제의 신비이다.
다만 두 제사의 차이점은
십자가상에서는 피 흐르는 제사였고,
제대상의 제사는
피 흐름이 없는 제사라는 것만 다를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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