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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모님관련글과그림

~ 마리아께 대한 신심의 기본 진리 (72- 74) ~


제 1 부
복되신 동정 마리아께 대한 신심
제 1 장

제 3 절 마리아께 대한 신심의 기본 진리
사랑과평화의샘




둘째 진리 : 우리는 예수 그리스도와 마리아의 것이다(3)

72. 사람들 사이에서 우리를 다른 사람에게 속하게 하는 데 있어 노예 신분보다 더한 것이 없듯이, 그리스도인으로서는 우리를 완전히 봉헌하여 예수 그리스도와 그분의 어머니이신 마리아께 속하는 것 이외에는 다른 아무것도 없다. 이에 대한 모범으로 예수 그리스도께서는 우리를 사랑하신 나머지 스스로 "종"의 신분을 취하셨으며 (필립 2, 7 참조)동정 마리아도 자신을 "주님의 종"(루가 1, 38 참조) 또는 "주님의 것"이라고 말씀하셨다. 그리고 사도 바오로는 자신을 "예수 그리스도의 종"이라고 부르는 것을 영광으로 생각하였다(로마 1, 1 : 갈라 1, 10: 필립 1, 1 참조) . 또 성서 안에서 그리스도인 들은 자주 "그리스도의 종"이라고 불린다. "servus(종이라는 의미의 라틴어)"라는 이 단어는 어떤 학자가 지적한 것처럼, 원래 오늘날과 같은 뜻의 고용인 또는 하인이란 개념이 없었고 다만 노예라는 뜻으로만 사용되었다. 그래서 그 주인들은 노예가 아니면 노예에서 해방된 자유인에 의해서 섬김을 받았다. 트리엔트 공의회에서도 우리가 예수 그리스도의 소유라는 것을 전제하여 우리를 "예수 그리스도의 노예 (mancipia Christi) "라고 칭했다.

 

73. 그러므로 나는 이렇게 말한다. 즉 우리는 고용된 하인으로서가 아니라 사랑의 완전한 헌신에서 예수 그리스도께 속해야 하고 그분을 섬기지 않으면 안 된다고. 우리는 위대한 사랑으로 우리 자신을 그분께 바치고, 그분의 것이 되는 영광만을 위해서 그분을 섬기는 데에 무조건 헌신해야 한다. 세례 받기 전에는 우리가 마귀의 노예였으나, 세례를 받음으로써 우리는 예수 그리스도의 노예가 된 것이다. 그리스도인들은 예수 그리스도의 노예가 아니면 마귀의 노예가 되어야 한다. 

  

74. 내가 예수 그리스도에 관해서 지금까지 절대적으로 말해온 것을 성모 마리아에 대해서는 상대적으로 말할 수 있다. 즉 예수 그리스도께서 당신의 삶과 죽음, 하늘과 땅에서의 당신의 영광과 능력의 떨어질 수 없는 동반자로서 마리아를 선택하셨기 때문에 성인들이 "본성적으로 하느님께 속하는 모든것은 은총에 의해 서 마리아께도 속한다"라고 말하고 있듯이, 하느님께서 본성적으로 가지고 계시는 권리와 특권은 은총에 의해 마리아에게도 주어졌다는 것이다. 그래서 성인들의 말에 따르면 예수님과 마리아는 똑같은 의지와 능력에 참여하시게 되며 또한 같은 신하들과 노예들을 가지고 계신다. 그러므로 그 두 분 중 어느 한 분께 자신을 바치는 것은 바로 다른 분께도 바치는 것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