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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테파노의기도및 신앙

** 삶의 귀 기울여라 **

                                     



삶에 귀기울이라


 이제는 깨달음이 필요하고 자양분이 필요합니다. 건강에 좋은 음식이 필요합니다. 생명의 음식을 즐길 줄 아십시오. 좋은 고체 음식, 좋은 술, 좋은 물, 그것을 맛보십시오. 정신은 놓아 두고 감각에 다가가십시오. 그게 건강에 좋은 영양입니다.

감각의 기쁨과 정신의 기쁨이죠. 좋은 책을 즐길 때 좋은 독서가 됩니다. 토론이나 사색도 즐길 때 놀랄 만큼 좋은 것들입니다. 불행히도 사람들은 미쳐 버렸고, 삶의 사랑스런 것들을 즐길 줄 몰라서 점점 더 중독되고 있습니다. 그래서 점점 더 강한 인위적 자극들에 빠져들고 있습니다.

칠십년대에 카터 대통령은 미국인들에게 내핍을 호소했는데, 실은 내핍하라 할 게 아니라 사물을 즐기라고 했어야지 하고 나는 생각했습니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즐기는 능력을 잃었습니다. 내가 보기에는 풍족한 나라 사람들이야말로 대부분이 이 능력을 상실한 것 같습니다. 온갖 더 비싼 장식품들을 가져야겠으니 소박한 생필품들을 즐길 리가 없죠. 아주 멋진 곡들을 죄다 갖춘 음반점엘 들어가 볼라치면 듬뿍 할인 가격에 사 가지고들 가던데, 사다가는 몽땅 쌓아만 두는지 난 그걸 듣고 있는 사람을 본 적은 없어요.

시간이 없다, 시간이 없다, 시간이 없다. 자책하느라고 삶을 즐길 시간은 없죠. 전진, 전진, 전진. 할 일이 너무 많죠. 정말 삶을 즐기고 감각의 단순한 기쁨을 즐긴다면 놀라움을 맛볼 것입니다. 동물들의 저 비범한 절제를 배울 것입니다. 동물은 과식하는 일이 없죠. 자연 환경에 놓아 두면 체중 초과란 없죠. 건강에 좋지 않은 걸 마시거나 먹는 일이 없죠.

동물이 담배 피우는 걸 볼 수는 없어요. 동물은 항상 필요한 만큼만 실행해요. 아침을 먹고 쉬는 고양이를 살펴보십시오. 얼마나 느긋합니까. 그리고 행동에 뛰어드는 걸 보십시오. 사지가 얼마나 탄력있고 몸이 얼마나 민첩합니까. 그걸 우리는 잃었습니다. 정신·관념·이상 등등에 빠져 언제나 전진, 전진, 전진뿐입니다. 그래서 동물에게는 없는 내적 자기 갈등이 있습니다. 그래서 언제나 자신을 단죄하며 자책감을 느끼고 있습니다.

아시다시피, 몇 년 전에 한 예수회원 친구가 나에게 한 말은 나 자신에게도 적용될 수 있는 말이었습니다. "그 과자 접시 치워 버리게. 난 과자나 초콜릿 접시 앞에서는 자유를 잃어버린다네." 나도 그랬죠. 온갖 것들 앞에서 자유를 잃었는데. 그러나 지금은 아닙니다! 매우 적은 것으로 만족하고 그걸 열심히 즐깁니다.

무언가를 열심히 즐겼을 때는 필요한 것이 매우 적습니다. 그것은 휴가 계획 세우느라 바쁜 사람들의 경우와 비슷합니다. 여러 달 걸려 계획한 곳에 도착해서는 또 돌아갈 비행기표 예약하느라고들 바쁘죠. 그리고 사진들을 찍는 것까지는 좋은데, 나중에 앨범에서 보여 주는 건 사진만 찍었지 본 적도 없는 곳들이죠. 이것이 현대인 삶의 한 상징입니다. 나는 이런 종류의 금욕에 대해서라면 아무리 경고해도 모자라겠다고 생각합니다.

느긋이 맛보고 냄새맡고 들으며 감각들이 살아나게 하십시오. 신비주의에 이르는 왕도를 원한다면 조용히 앉아서 주변의 모든 소리에 귀기울이십시오. 한 소리에만 초점을 맞추지 마십시오. 그 모두를 들으려 하십시오. 오, 감각들이 열려 오면서 일어나는 기적을 볼 것입니다. 이것은 변화의 과정을 위해서 지극히 중요합니다.



Handel
Oratorio
Messiah HWV 56
(PART 1)  Rejoice greatly, O daughter of Zion
시온의 딸아 크게 기뻐하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