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시인의마을

~ 하느님을 찾는 너에게 / 글-까비르 ~


    하느님을 찾는 너에게 /글 : 까비르
        어디서 나를 찾느냐? 보아라! 나는 바로 여기, 네 안에 있다. 절도 아니고 사원도 아니고 캉바(Kaaba)도 아니고 카이라스(Kaillas)도 아닌, 바로 여기 네 안에 있다. 손님이신 그분(the Guest)을 찾을 때에는, 그분을 얼마나 간절히 찾느냐가 성공의 열쇠다. 너는 나를 탑에서도 절에서도 회당에서도 대성당에서도 미사(mass)에서도 키르탄(kirtan)에서도 찾지 못할 것이다. 또한 네 목을 감싸는 네 다리에서도 철저한 채식에서도 나를 찾지 못할 것이다. 네가 진정으로 나를 찾을 때, 그때에 너는 나를 보게 되리라. 시간의 가장 작은 집에서 나를 발견하리라. 나를 찾느냐? 나는 바로 네 곁에 있다. 내 어깨가 네 어깨에 닿아있다. 너는 옹기 단지를 보느냐? 나는 소나무와 소나무가 서있는 산과 산 뒤의 산과 그것들을 지으신 이를 본다. 내가 네게 진실을 말해주마. 내가 사랑하는 분 하느님은 이 흙덩이 안에 살아 계신다. 나에게, 내 안쪽에, 위대한 영에게 귀를 기울여라. 선생님이 가까이 계신다. 일어나거라, 일어나거라! 일어나서, 네 머리맡에 계신 그분(선생님)의 발치로 달려가거라. 너는 너무나도 오랫동안, 수백 만 년이 넘도록, 잠들어 있다. 이 아침에 너는 왜 깨어나지 않느냐? 눈동자가 눈 안에 있듯이 하느님은 사람 가슴안에 계신다. 그런데도 무지가 그를 이끌어, 어디 먼 다른 곳에서 그분을 찾아 헤매게 하는구나. 모든 것이 흔들리고 있다. 하늘, 땅, 물, 불 그리고 비밀스런 하나가 천천히 몸을 키우고 있다. 나는 그것을 십오 초 동안 보았고. 그것은 나를 생명의 머슴으로 만들었다. 물고기가 물에서 목마르다는 말을 들을 때 나는 웃는다. 가장 싱싱하게 살아있는 생명이 바로 네 집 안에 있으며 지금 네가 거룩한 도성을 떠나 잔뜩 어지러운 이웃 도성에서 걷는 중임을, 너는 미처 모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