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을 위한 노래 - (1)/이해인
여행길에서
집에 돌아올 때마다
나는 다시 태여난다
별이 내리는 저녁
내가 끌고고 오는
나의 그림자
낯선 듯 반갑고
방문을 열면
누군가 꽂아놓은
분홍 패랭이꽃 몇 송이
꽃술을 흘들며 웃는다
한동안 잊고 살았던
책장 속의 책들도
손 흔들며 인사하는 나의 방
지친몸을
침대에 눕히고
두눈을 감으면
사는 게 고마워서
눈물이 난다
잘못한 게 많지만 천사가 되고 싶은
야무진 꿈 하나
가슴 깊이 심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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