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톨릭 교회 교리서의 기도
【신앙의 길】
♣ 기도하는 방식도 배워야 한다 ♣우리는 그리스도교 기도를 담고 있는 고유한 형태들을 살펴보았다. 지금 우리는 기도가 흘러나오는 살아있는 샘, 정확하게 말하면 기도 가 창조되는 샘을 향하고 있다. 기도한다는 것은 선을 행하는 것과 같다. 우리 모두는 이러한 성향을 지니고 있어 모든 사람 안에는 선을 행 하려는 갈망뿐만 아니라 기도하려는 갈망이 어디선가 움직이고 있거 나 아니면 중단되어 있다. 따라서 구체적으로 선을 행하기 위해서는 원의와 결단 그리고 실제 적인 행동이 필요하다. 기도 역시 마찬가지다. “기도하자면 먼저 기도하려는 원의가 있어야 한다.” 그러므로 기도가 마음에서 자발적으로 우러나오기를, 기도하는 것에 흥미를 느끼기를, 우연히 기도 시간을 가지게 되기를 기다리는 것으 로는 충분하지 않다. 내가 기도하기를 원해야만 하고 실제로 기도하기 위해서 부단히 노력해야 한다. 우연히 기도를 하는 것이 아니라 기도하는 시간을 만들어야 한다. 선한 일도 항상 반복해야만 덕행이 되듯이 기도 역시 훈련이 필요 하다. 이처럼 좋은 습관을 체득함으로써 선을 행할 준비를 내 안에 해 두는 것이며, 선을 행하는 것이 나에게 항상 필요한 것이 되게 하고, 나 에게 기쁨을 주는 것이 되게 하는 것이다. 따라서 덕행도 자연히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라 배워야 하고, 자신과 싸우고 인내하면서 훈련해야만 되는 것이다. 덕행 없이는 사실 인간의 삶도 없다. 자신의 본능을 따르는 사람은 마침내 자기 욕정의 노예가 되고만다. 또한 우리는 “기도하는 방식도 배워야 한다.” 우리가 어떤 사람을 ‘좋은 사람’이라고 말한다면 그 사람이 기회 가 있을 때마다 이미 선한 일을 하였기 때문이 아니라 모든 삶과 행동 안에서 자신의 선함이 증명되었기 때문이다. 마찬가지로 우리가 어떤 사람을 ‘기도하는 사람’이라고 부른다면, 기회가 있을 때마다 기도가 임시변통의 수단이 아니라, 그의 모든 삶과 행동이 기도에 의해서 이루어졌을 때를 가리키는 것이다. 기도하며 사는 사람들의 얼굴은 기도에 의해 승화된 얼굴이고 따라 서 그들을 만난다는 것은 아름다운 일이다. 우리는 그들에게서 어떠한 방법으로든 기도하는 사람은 완전한 사람 이 된다는 것을 알게 된다. 그들의 기도생활의 방법은 어떠한가? 그리고 그들의 기도의 샘은 무엇인가? 그들이 어떻게 기도하는 사람 이 되었는가? 물론 그들에게는 우리의 나약함을 받아들이시고 우리를 위해 간구 하시는 내적인 스승, 성령의 도우심이 있었다(로마 8,26-27). 또한 교회와 교회의 ‘기도 전통’을 통한, 살아있는 기도의 지속적 인 전수가 있었다. 교회는 전수된 여러 가지 길을 통하여 우리에게 기도를 가르친다. 즉 기도의 첫 번째 스승을 통해서 기도를 가르치는데, 그 스승은 대부분 부모님이다. 그리고 교회의 전례기도를 통해서 가르치는데, 이 기도는 기도에 나오는 구절들을 소리 내어 말하게 하고 기도를 실천하도록 우리를 이끈다. 또 특별한 시간과 장소를 통해서 가르치기도 하는데, 이 시간과 장소는 기도를 하도록 유도한다. 특히 믿음과 희망 그리고 사랑의 선물을 통한 가르침은 실제로 기도 의 토양이 되며, 그 안에서 기도가 자랄 수 있게 된다. 우리는 이러한 기도의 근본바탕들을 따라가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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