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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앙교리의 종합(영상교리포함)

++ 기도의 스승이신 예수 ++

가톨릭 교회 교리서의 기도


【신앙의 길】

                      ♣ 기도의 스승이신 예수 ♣
    예수님처럼 기도한 사람은 아무도 없다. 예수님의 기도는 하느님의 아들이신 그분의 인간적인 심성에서 우러 나오는 마음의 언어이다. 예수님의 기도는 신적인 내적 대화를 인간의 기도로 번역한 것이다. 우리가 예수님의 기도를 이처럼 탁월하게 만든 것이 무엇인지 알기 를 원한다면, 가장 심오한 신앙의 신비 안으로 들어가야 한다. 즉 삼위일체이신 하느님이시며, 성부 성자 성령께서 하나이신 하느님 으로서 일치를 이루시고, 끊임없는 사랑을 주시는 분, “하느님은 사랑이시다”(1요한 4,8). 이 심오함으로부터 예수님의 기도가 나온다. 이 심오함의 깊이를 측정해 본 사람은 아무도 없다. 그러나 모든 사람들이 이 심오함 안에 초대되었으며, 예수님 기도의 한 몫을 차지하도록 초대되었다. 예수께서는 우리 모두가 당신을 통해서 성부를 발견하기를 원하신다. 예수께서 당신의 제자들에게 기도를 가르치실 때, 제자들은 성부께로 인도하기 위해서 살아 계신 하느님의 생명 안으로 받아들이셨다. 예수께서는 먼저 몸소 모범을 보이셨다. 예수께서 기도하시는 모습을 보는 것이 제자들에게는 첫 번째 기도 학교였다. 예수님의 기도는 제자들로 하여금 스스로 기도를 배우고자 하는 새로 운 열의를 불러일으켰다. 이러한 경험은 삶의 모범이 어떻게 기도의 길로 이끄는 지를 보여 준다. 또한 이러한 경험은 마음 안에 하느님의 내적인 부르심에 대한 준비 의 자세를 갖추게 하고, 성령의 이끄심을 바르게 깨닫게 하며, 또 스스로 기도하도록 마음을 열어 준다. 하느님의 부르심에 마음을 열도록 하기 위해서, 하느님의 부르심에 응답하고 기도하는 마음이 되도록 하기 위해서는 준비가 되어 있어 야만 한다. “든든한 내 마음, 하느님, 내 마음은 든든하오니, 나는 노래하오리다. 고에 맞추어 읊으리이다.”(시편 57,7)라고 「시편」저자가 노래하였 던 것처럼 준비되어 있어야 한다. 완고한 마음으로는 예수님의 기도의 길을 따를 수 없다(마르 3,5-6). 예수님의 기도학교는 먼저 제자들 안에 있다. 예수께서는 제자들에게 기도를 가르쳐 주시기 전에, 제자들에게 당신 삶, 즉 산상수훈(마태 5,3-12)의 삶의 방식을 택하도록 하셨다. 예수께서 이미 그렇게 사셨듯이 마음이 가난한 사람, 자비롭고 평화 로운 사람, 온유하고 깨끗한 마음을 가진 사람은 예수님처럼 기도하 기를 원하는 사람이다. 예수께서 당신을 부당하게 박해한 사람들, 원수인 사람들 (마태 5,44-47참조)과 당신을 죽이려고 한 사람들을 용서하신 것처럼 용서하는 사람은 예수께서 마음으로 기도하신 것처럼 그의 마음도 기도를 배우게 된다. 예수께서 우리를 완전함에로 초대하셨기에 ‘하늘에 계신 아버지께 서 완전하신 것같이’(마태 5,48)우리도 완전한 사람이 되어야 한다. 또한 예수께서는 우리 안에 하느님을 닮고자 하는 열망을 불러일으키 신다. 우리는 이 초대에 응함에 있어 두 가지 자세를 보인다. 즉 자신의 약점을 없애고 ‘근심을 떨쳐버리는 것’(마태 19,22참조) 혹은 우리 힘으로는 도달할 수 없는 곳으로 우리를 이끌어주시길 예수 께 기도하는 것이 그러하다. 이러한 자세에서 주님께서 우리에게 기도를 가르쳐 주시길 비는 청원 이 이루어지며, 나아가 우리는 스스로 기도할 수 있게 되기를 빈다. 이는 예수께서 우리 안에 기도하고자 하는 열망을 일으키시기 때문 이며, 또 기도할 수 있기에는 우리가 너무 부족함을 알고 있기 때문 이다. 따라서 “주님, 저희에게도 기도를 가르쳐주십시오!”(루가 11,1)라는 요청은 말 그대로 이미 기도인 것이다. 예수님은 우리에게 기도할 때 어린이와 같은 순수한 신뢰를 가지도록 가르치신다. 예수님은 이러한 신뢰와 믿음을 특별히 가난한 이들과 이방인들에게서 발견하신 반면에 당신 제자들의 나약한 믿음을 보시고 슬퍼하셨다. 제자들이 참으로 기도를 배우도록 하기 위해서, “하느님께서 원하 시는 것처럼(로마 8,15-16. 24-25), 그분은 제자들과 우리 모두에게 나약함에도 불구하고 우리 안에서 기도하시는 당신 성령을 보내 주실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