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조욱현 신부님

~ 성 안드레아 사도 축일 / 조욱현 신부님 ~

사도 성 안드레아 축일

 

복음

<그들은 곧바로 그물을 버리고 예수님을 따랐다.>
✠ 마태오가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4,18-22
그때에 18 예수님께서는 갈릴래아 호숫가를 지나가시다가
두 형제, 곧 베드로라는 시몬과 그의 동생 안드레아가
호수에 어망을 던지는 것을 보셨다.
그들은 어부였다.
19 예수님께서 그들에게 이르셨다.
“나를 따라오너라. 내가 너희를 사람 낚는 어부로 만들겠다.”
20 그러자 그들은 곧바로 그물을 버리고 예수님을 따랐다.
21 거기에서 더 가시다가 예수님께서 다른 두 형제,
곧 제베대오의 아들 야고보와 그의 동생 요한이 배에서
아버지 제베대오와 함께 그물을 손질하는 것을 보시고 그들을 부르셨다.
22 그들은 곧바로 배와 아버지를 버려두고 그분을 따랐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그리스도님, 찬미합니다.

 


복음마태 4,18-22: 즉시 그물을 버리고 그분을 따랐.

 

안드레아는 남성적이라는 뜻으로 친절하고 항상 준비되어 있고 열린 마음을 가진열심한 사람으로 나타난다전승에 의하면 안드레아 사도는 자신의 사도직을 그리스와 소아시아에서 폈다고 전하고 있다전승에 의하면 사도는 소위 성 안드레아의 십자가라는 X형으로 된 십자가 위에서 Patrasso에서 순교하였다고 한다바오로 6세 교황은 성 베드로 성당에 보관되어 있던 안드레아 사도의 유해를 동방 교회에 되돌려 주었고후에 Patrasso로 옮겼다.

 

오늘 복음에서 예수님께서는 제자들을 부르고 계시다. 제자들은 예수님의 부르심을 받자마자 곧바로 그물을 버렸그리스도께서는 우리에게 이런 즉각적인 순종을 바라신다그러면 이 가난한 두 어부가 버렸으면 무엇을 얼마나 많이 버렸겠는가 하는 것이다여기서 우리가 보아야 할 것은 사람의 재산보다도 그 마음이다자기 자신을 위해 아무것도 가지지 않는 사람은 많은 것을 버린 것이다그러므로 베드로와 안드레아가 탐내는 마음과 무엇을 소유하려는 마음을 버렸을 때그들은 많은 것을 버린 것이다그 버림을 얼마나 큰마음으로 이루었느냐이다.

 

“나를 따라오너라내가 너희를 사람 낚는 어부로 만들겠다.(19). 이 말씀을 따라 어부들은 하늘의 아버지를 얻기 위해 세상의 아버지를 떠났다세속적인 낚시에서 거룩한 낚시로 바뀌었다주님께서는 그들이 물고기를 낚듯이 인류의 구원을 위해 깊은 오류의 바다에서 사람들을 낚도록 부르셨다그리고 사람들을 미혹시키는 세상늘 위험이 도사리고 있으며 누구에게도 안전하지 않은 세상에서 그들이 하느님 말씀의 그물로 사람을 잡도록 사도로 삼으셨다.

 

사도들은 즉시 그물을 버리고 주님을 따름으로써 주님의 제자로서 살면서 결국은 “우리로서는 보고 들은 것을 말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사도 4,20)하고 자신 있게 말하도록 하시려는 것이다자기의 모든 것을 버리고 그분을 따른 사람들의 복음선포는 은총 체험을 통한 증거이기 때문이다주님의 부르심을 받았을 때그들은 한창 일하던 중이었지만미루거나 꾸물거리지 않았다“그들은 곧바로 그물을 버리고 예수님을 따랐다.(20.22하느님의 뜻 앞에는 한 치도 망설임을 허용하지 않으시는 모습이다.

 

지금이 순간에도 주님께서는 우리를 부르신다우리는 어떻게 응답을 드리며 살고 있는지듣기는 하면서도 실천을 올바로 하면서 그분을 따르는지 반성해 보아야 한다우리도 지금이 순간에 하느님의 뜻을 행하기 위하여 우리의 생각과 고정관념을 모두 버리고 있는지 생각해 보아야 한다주님을 따른다고 하면서 자꾸 뒤를 돌아다보는 생활을 하지나 않는지 살펴보고 주님 앞에 나의 자세를 올바로 가져야 할 것이다좀 더 우리의 삶의 자세를 하느님 안에 이어가게 하는 삶이 될 수 있도록 주님의 도우심을 구하자우리가 가지고 있는 이기심교만 그리고 집착을 피하면서 주님의 부르심에 언제나 응답을 드리며 실천할 수 있는 삶이 되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