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님 승천 대축일. 키엣 대주교님.
하늘만 바라보는 그리스도인이 되지 마십시오.
지금 우리가 살고 있는 이 세상과 또 다른 세상이 있다고 믿고 있습니까?
이 땅에 살면서도 마음은 저 높은 하늘에 있는 사람들, 그들은 세상의 가치를 하찮게 여기고 때로는 본인이 심판자인양 비판하고 용서하지 못합니다. 반면, 이 세상의 삶만 믿기에 세상의 물질적 가치만을 중요시합니다. 물론 이 두 극단적 견해는 위험합니다.
부활하신 주님의 마지막 말씀을 통해 하늘과 땅의 의미에 대해 생각해 보아야합니다.
주님 부활과 승천을 통해 우리가 사는 지금 이 세상 외에 또 다른 세상이 있고, 지금의 삶 외에 또 다른 삶이 있으며, 세상의 가치 외에 또 다른 가치가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천국은 세상 모든 가치의 가장 높은 곳에 이르는 인간이 신이 되어 하느님과 함께 사는 곳, 그 곳은 사람들의 희망입니다. 천국이 있기에 죽음이 숙명인 동물과 다릅니다. 인간은 운명을 극복하고 발전하며 신이 계신 하늘나라까지 올라가기 위해 태어납니다.
그러나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천국은 바로 이 땅에서부터 세워져야 하는 것입니다.
예수님께서 하늘로 올라가시는 모습을 보고 있는 제자들에게 흰옷을 입은 사람들이 말했습니다.
“갈릴래아 사람들아, 왜 하늘을 쳐다보며 서 있느냐?”
이 말은 곧, 하늘을 보지 말고 자신의 자리로 돌아가 자신에게 맡겨 진 일을 완수하라는 것입니다. 주님께서 하늘로 돌아가시기 전에 말씀하신 “너희는 온 세상에 가서 모든 피조물에게 복음을 선포하여라”는 곧, 이 세상에 살면서 해야 할 일은 바로 자신에게 주어진 임무를 완수하는 것입니다.
이 땅에서 임무를 완수하는 것, 그것이 바로 하늘나라의 행복을 얻을 수 있는 조건입니다.
그 사명은 세상에 복음을 전파하는 것, 세상에 사랑의 씨앗을 뿌리는 것입니다. 이 세상에서 내 임무를 완수하는 것이 하늘나라 건설에 기여하는 것입니다. 지금 이 세상에서 행복의 나라를 건설하는 데 기여하는 것이 바로 하늘나라에 자리를 마련하는 것입니다.
영원하지 않은 세상에 대한 집착은 버려야합니다. 지금 이 순간, 이 세상이 천국으로 갈 수 있는 유일한 기회라는 것을 잊지 말아야합니다.
세상에 살면서 하늘만 보는 그리스도인이 되지 마십시오.
하늘나라를 사랑한다면 지금 이 세상도 사랑해야 합니다.
이 세상이 천국이 되도록 이 세상을 사랑하십시오
주님, 하늘 나라의 행복을 바라는 마음으로 세상을 건설하는 데 기여할 수 있도록 인도하여 주소서. 아멘.
함께 묵상해 봅시다
1. 하늘 나라를 진정 믿고 있습니까? 나에게 어떤 의미입니까?
2. 주님의 제자로서 이 세상에서 무엇을 해야 합니까?
3. 주님 승천주일을 보내며 주님께 무엇을 청하였습니까? 무엇을 실천할 것입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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