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상지종(베르나르도) 신부님 글

~ 연중 제 16주일 / 상지종 신부님 ~

 연중 제16주일. 상지종 베르나르도 신부님.

<외딴곳에서 사람잔치가 열립니다>

 

 

 

사람 없는

외딴곳에서

 

사람잔치가

열립니다

 

사람에 치어

사람 멀리

 

지금 잠시

한걸음 물러서

 

언젠가 다시

사람들 품으로

 

기쁘게 스밀

따스한 힘 돋울

 

쉼이 간절한

사람들이

 

애써 찾은

외딴곳에서

 

사람이 그리워

더욱 사람 가까이

 

한걸음에 내달린

사람들이

 

먼저 다다라

반갑게 맞이하고

 

사람이 그리운

사람들을

 

정성껏 품으시는

참사람과

 

참사람을

그대로 닮아

 

참사람이려는

제자들이

 

갈림 없이

어우러지는

 

눈물겹게 정겨운

사람잔치가

 

사람 없어 오히려

사람 가득한

 

어딘가

외딴곳에서

 

흐드러지게

열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