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에 이어 오늘도 깨어 있음에 대해 묵상코자 하는데
오늘은 자기의 행복과 불행에 깨어 있어야 함에 대해 묵상코자 합니다.
이 묵상을 하기로 한 것은 인간은 누구나 행복하기를 바라면서도
의외로 자기가 지금 행복한지 불행한지에 대해서 깨어 있지 않기 때문입니다.
달리 얘기하면 많은 분이 자기 행불행을 점검하지 않고 그냥저냥 살아갑니다.
왜 그럴까요?
평지풍파를 일으켜 불행해질까 봐 그러지 않을까요?
괜히 건드려 잠자고 있는 불행감을 깨울까 봐 그러지 않을까요?
행복한지 불행한지 따지다 보면 내가 행복한지 자신이 없기에
자기의 불행이 들킬까 봐 행복에 관한 질문도 던지지 않는다는 말입니다.
실로 제가 ‘정말 행복하세요?’하고 질문하면 많은 분이 곤혹스러워합니다.
그런데 그러다가 피할 수 없는 상황이 닥치면 어떻게 되겠습니까?
이렇게 지금 내가 행복한지 생각지 않다가,
이렇게 계속 살면 나의 미래는 행복할지 생각지 않다가
예상치 못한 불행과 준비가 안 된 불행을 만나면 어떻게 될까요?
어떻게 되긴 어떻게 되겠습니까?
뒤늦게 인생이 망하는 것이지요.
그것은 축구 경기 90분 중 1분 전에 골을 먹는 것과 같습니다.
10살 때 불행한 것이 낫지 90살 때 불행하면 안 됩니다.
그리고 90살 때 불행한 것이 낫지 영원히 불행하면 안 됩니다.
그러므로 무엇이 진정한 행복인지 알아야 합니다.
지금부터 알면 지금부터 행복합니다.
지금 모르더라도 나중에는 알아야 합니다.
어쨌거나 오늘 그것이 명확히 제시됩니다.
하느님 나라이고 하느님 나라 소유입니다.
“행복하여라, 가난한 사람들. 하느님의 나라가 너희 것이다.”
“불행하여라, 부유한 사람들. 너희는 이미 위로를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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