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곳이 황폐해질 때가 가까이 왔음을 알아라.
그때가 바로 성경에 기록된 모든 말씀이 이루어지는 징벌의 날이기 때문이다.”
“그때에 ‘사람의 아들이’ 오는 것을 사람들이 볼 것이다.
이러한 일들이 일어나기 시작하거든 허리를 펴고 머리를 들어라.
너희의 속량이 가까웠기 때문이다.”
그제 미사 강론 중에 종말이 닥치면 어떻게 받아들일지 여쭈었을 때
한 분이 당신은 생명의 시작으로 받아들인다고 하시는 것이었습니다.
다른 분이 그렇게 답하면 지극히 교리적인 답이라고 생각했을 텐데
제가 아는 그분은 실제로 그렇게 받아들이셨다는 것을 저는 압니다.
죽음을 신앙으로 받아들이기 전의 그분은 얼굴이 어둡고,
고통과 죽음 앞에 있었으며 두려움도 있었지만
신앙으로 받아들이고 난 뒤에는 완전히 달라졌습니다.
그러니까 신앙으로 온전히 받아들이기 전에는
하느님 앞에도 있다가 고통과 죽음 앞에 있다가 했는데
신앙으로 죽음을 받아들이고 난 뒤에는
온전히 하느님 앞에 있고 생명이 시작되었던 것입니다.
오늘 복음은 징벌의 날에 관해 얘기합니다.
그리고 속량의 날에 관해서도 얘기합니다.
어떤 사람은 징벌의 날에 징벌을 받지만
어떤 사람은 징벌의 날에 속량을 받습니다.
징벌 앞에 있는 사람은 징벌을 받지만
회개하여 하느님 안에 있는 사람은 속량을 받습니다.
“닥쳐오는 것들에 대한 두려운 예감으로 까무러친” 자는 징벌을 받지만
그런 일이 일어나도 하느님 안에서 “허리를 펴고 머리를 든” 자는 속량을 받습니다.
무엇 앞에 있을 것인가?
누구 앞에 있을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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