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2월 1일 대림 제1주일
1986년 데이비드 스노든은 75세 이상의 가톨릭 수녀 678명을 대상으로 ‘노화와 알츠하이머에 관한 수녀 연구’라는 제목의 연구를 했습니다. 사후 수녀들의 뇌를 검사한 결과, 살아 있을 때 치매를 유발할 수 있었을 정도의 뇌 손상이 심한 수녀들이 있었습니다. 연구진은 이 수녀들이 삶에 얼마나 적극적으로 참여했는가에 따라 치매에 걸리는지 안 걸리는지를 설명할 수 있다는 사실을 발견한 것입니다.
육체적, 정신적, 사회적 그리고 무엇보다 영적으로 삶의 더 많은 면에서 활동적으로 참여했고, 노년기까지 그런 삶의 방식을 유지했던 수녀들은 자기도 모르는 사이에 신경 생성과 신경 가소성을 자극했습니다. 이런 수녀들의 뇌는 일부 손상이 되었어도 건강한 삶의 발판이 되어 줄 수 있었습니다.
치매 유전자를 가지고 있다 하더라도 열정을 가지고 삶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면 건강하게 살 수 있다는 연구였습니다. 그만큼 열정이 중요합니다. 하지만 열정을 멈추고 시들시들한 삶을 사는 사람이 너무 많아 보입니다. 나름 이유를 가지고 있지만, 과연 자기를 망가트릴 정도의 이유가 될 수 있을까요?
활기차게 이 세상을 살아야 합니다. 바로 삶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삶이 자기의 삶이 되어야 합니다. 주님께서 이미 충실한 삶을 당신 모범으로 보여주셨습니다. 우리 역시 그 모범을 따라 적극적으로 살아야 합니다. 자기를 망가트리는 삶이 아닌, 주님께서 원하시는 대로 자기를 완성하는 삶을 살 수 있게 될 것입니다.
예수님께서는 심판 날이 갑자기 들이닥치고, 죽음이 생각지도 않은 사이에 닥칠 것이라고 하십니다. 그리고 그때 심판관이신 그리스도 앞에 서게 될 것이라고 하시지요. 그렇다면 어떻게 산 사람이 주님 앞에서 당황하지 않고 서 있을 수 있을까요? 아무것도 하지 않으면서 순간의 만족만을 위한 삶을 산 사람이 과연 주님 앞에 당당하게 설 수 있을까요? 그래서 이렇게 말씀하십니다.
“너희는 스스로 조심하여, 방탕과 만취와 일상의 근심으로 너희 마음이 물러지는 일이 없게 하여라.”(루카 21,34)
오늘부터 우리는 대림시기를 지내게 됩니다. 대림시기는 예수 그리스도의 탄생을 기리는 주님 성탄 대축일을 준비하면서 다시 오실 구세주를 기다리는 시기입니다. 그래서 구세주이신 하느님의 아드님 예수 그리스도께서 이 세상에 다시 오실 것을 기다리며 회개와 속죄로 준비하는 기간입니다. 이 시기를 잘 보낸 사람만이 당당하게 기쁜 성탄을 맞이할 수 있습니다. 나 자신을 위해서라도 활기차게 주님의 뜻을 따를 수 있어야 하겠습니다. 기쁜 성탄이 멀지 않았습니다.
오늘의 명언: 인생에서 중요한 것은 물질적인 풍요가 아니라 삶을 누릴 수 있는 시간이다(호세 무히키).
사진설명: 대림 제1주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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