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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 신부님들의 강론

~ 대림 3주간 월요일 / 김재덕 신부님 ~

대림 제 3주간 월요일. 김재덕 베드로 신부님.

 

 

 

수석 사제들과 백성의 원로들은 예수님의 물음에 의논합니다.

 

“‘하늘에서 왔다.’ 하면 ‘어찌하여 그를 믿지 않았느냐?’ 하고 우리에게 말할 것이오.

 

그렇다고 ‘사람에게서 왔다.’ 하자니 군중이 두렵소.

 

그들이 모두 요한을 예언자로 여기니 말이오”(마태 21,25-26).

 

이들의 마음 안에는 ‘다른 이들에게 받게 되는 평가’와 ‘체면’에 대한 생각뿐입니다.

 

그래서 그들은 다음과 같이 말합니다. “모르겠소”(21,27).

 

하느님을 의식하는 신앙생활이 중요합니다.

 

다른 사람들의 시선과 평가를 중요하게 여기면 하느님 앞에서 진실함을 잃어버리게 됩니다.

 

‘이 죄를 고백하면 신부님께서 나를 어떻게 생각하실까?’라는 생각 때문에 용서를 청해야 할 때 “모르겠소.”라고 대답해 버립니다.

 

하느님을 찾아야 할 순간에도, 그분의 말씀이 마음의 문을 두드리는 순간에도, 한사코 “모르겠소.”라고 대답하며 아무것도 하지 않으려 합니다.

 

“나도 무슨 권한으로 이런 일을 하는지 너희에게 말하지 않겠다”(21,27).

 

다른 사람들을 의식하며 “모르겠소.”라고 말하는 이들에게, 예수님께서는 더 이상 하실 말씀이 없으십니다.

 

만일 신앙생활이 메말라 가고 기도 안에서 하느님 체험이 사라지고 있다면, 우리 자신을 돌아보아야 합니다.

 

하느님을 의식하고 있는지, 아니면 복음에 등장하는 수석 사제들과 원로들처럼 다른 것들을 중요하게 여기고 있는지 살펴보십시오.

 

“나도 무슨 권한으로 이런 일을 하는지 너희에게 말하지 않겠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