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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지종(베르나르도) 신부님 글

~ 성탄 팔일 축제 제7일 / 상지종 신부님 ~

성탄 팔일 축제 제7일. 상지종 베르나르도 신부님.

나 있음에

 

 

 

“그 사람은 빛이 아니었다. 빛을 증언하러 왔을 따름이다.”(요한 1,8)

 

 

나 비록

빛은 아니지만

 

빛 머금은 나

세상을 비추어

 

빛께서 더욱

빛날 수 있었기를

 

올해 마지막 날

뒤늦게 바래봅니다

그리하여 새해엔 더욱 더

 

나 비록

말씀은 아니지만

 

말씀 품은 나

세상에 울려 퍼져

 

말씀께서 더욱

말씀하실 수 있었기를

 

올해 마지막 날

뒤늦게 바래봅니다

그리하여 새해엔 더욱 더

 

나 비록

생명은 아니지만

 

생명 깃든 나

세상에 스미어

 

생명께서 더욱

생명 돋우실 수 있었기를

 

올해 마지막 날

뒤늦게 바래봅니다

그리하여 새해엔 더욱 더

 

나 비록

하느님은 아니지만

 

하느님 모신 나

세상을 보듬어

 

하느님께서 더욱

하느님이실 수 있었기를

 

올해 마지막 날

뒤늦게 바래봅니다

그리하여 새해엔 더욱 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