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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욱현 신부님

~ 주님 공현 대축일 전 토요일 / 조욱현 신부님 ~

1월 4일 주님 공현 대축일 전 토요일


복음
<우리는 메시아를 만났소.>
✠ 요한이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1,35-42
그때에 35 요한이 자기 제자 두 사람과 함께 서 있다가,
36 예수님께서 지나가시는 것을 눈여겨보며 말하였다.
“보라, 하느님의 어린양이시다.”
37 그 두 제자는 요한이 말하는 것을 듣고 예수님을 따라갔다.
38 예수님께서 돌아서시어 그들이 따라오는 것을 보시고,
“무엇을 찾느냐?” 하고 물으시자,
그들이 “라삐, 어디에 묵고 계십니까?” 하고 말하였다.
‘라삐’는 번역하면 ‘스승님’이라는 말이다.
39 예수님께서 그들에게 “와서 보아라.” 하시니,
그들이 함께 가 예수님께서 묵으시는 곳을 보고
그날 그분과 함께 묵었다.
때는 오후 네 시쯤이었다.
40 요한의 말을 듣고 예수님을 따라간 두 사람 가운데 하나는
시몬 베드로의 동생 안드레아였다.
41 그는 먼저 자기 형 시몬을 만나, “우리는 메시아를 만났소.” 하고 말하였다.
‘메시아’는 번역하면 ‘그리스도’이다.
42 그가 시몬을 예수님께 데려가자, 예수님께서 시몬을 눈여겨보며 이르셨다.
“너는 요한의 아들 시몬이구나. 앞으로 너는 케파라고 불릴 것이다.”
‘케파’는 ‘베드로’라고 번역되는 말이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그리스도님, 찬미합니다.



복음요한 1,35-42: 우리가 찾던 메시아를 만났소.


“보라하느님의 어린양이시다.(36). 요한 세례자는 자기 제자들이 예수님을 따르게 하면서그분을 증언해야 하는 자신의 사명을 다하고 있다요한의 두 제자는 요한의 말을 듣고 예수님을 따라가고 있었다이 제자들은 하느님께서 파견하신 분의 말씀을 듣고 메시아를 따르는(참조: 1,31.47-49) 참 이스라엘 사람들을 대표하고하느님께서 메시아에게 주신 공동체를 시작하는 사람들이 된다(참조: 3,27.29). 두 제자가 따른다는 행위는 예수님에 대한 믿음을 향한 첫걸음이며여기에 함께 지내는 일이 이어지는데단지 그날만이 아니라(39), 그분과의 계속된 친교 안에 함께 지낸다는 것이다“무엇을 찾느냐?(38). 우리는 여기서 그분께 답을 드릴 수 있어야 한다


내가 주님을 따르고 찾는 목적은 어디에 있는가나는 무엇을 바라고 있는가내가 신앙생활을 하면서 찾아 얻고자 하는 것은 무엇인가하여튼 그 제자들의 대답에는 예수님과 편안하게 대화를 나눌 수 있는 의도가 담겨있다예수께서 묵고 계시는 곳을 알기를 원한다고 한다예수께서는 “와서 보아라.(39하셨고제자들은 거기에서 예수와 함께 지냈다그런데 복음에서는 함께 지내면서 예수께서 무슨 말씀을 하셨는지무슨 일을 하셨는지는 말하지 않고 있다단지 오후네 시쯤이라고 상징적인 의미를 말한다이 시간은 제자들에게 아주 특별한 시간이었음을예수님과의 친교에 들어갔다는 것을 표현하는 것이다.


제자 중 하나가 시몬 베드로의 동생 안드레아였다(40). 안드레아는 형에게 “우리는 메시아를 만났소.(41하면서 시몬을 예수께 데려간다예수께서는 “너는 요한의 아들 시몬이구나앞으로 너는 케파라고 불릴 것이다”(41-42). 시몬도 그 친교로 들어가게 된다하느님께는 한 사람을 부르시기 위하여 다른 사람의 역할이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이 모든 일이 예수님과 요한의 만남에서 이루어진 것으로 그 만남이 결정적인 만남이었다이렇게 진정한 만남은 그것이 짧은 만남이라고 하더라도 우리 자신을 변화시켜줄 수 있다우리도 그럴 수 있다주님을 체험하는 것이다그 체험은 다른 것이 아니라아주 작은 사건을 통해서 그분을 만나는 체험이다그렇게 주님을 만남으로써 우리 자신이 그분 안에 함께 머무르는 삶이 되고 그분을 구체적으로 아는 우리가 되어야 할 것이다.

-조욱현  신부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