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조욱현 신부님

~ 연중 제 2주간 수요일 / 조욱현 신부님 ~

1월 22일 연중 제2주간 수요일

 

복음

<안식일에 목숨을 구하는 것이 합당하냐? 죽이는 것이 합당하냐?>
✠ 마르코가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3,1-6
그때에 1 예수님께서 회당에 들어가셨는데,
그곳에 한쪽 손이 오그라든 사람이 있었다.
2 사람들은 예수님을 고발하려고,
그분께서 안식일에 그 사람을 고쳐 주시는지 지켜보고 있었다.
3 예수님께서 손이 오그라든 사람에게 “일어나 가운데로 나와라.” 하시고,
4 그들에게 말씀하셨다.
“안식일에 좋은 일을 하는 것이 합당하냐?
남을 해치는 일을 하는 것이 합당하냐?
목숨을 구하는 것이 합당하냐? 죽이는 것이 합당하냐?”
그러나 그들은 입을 열지 않았다.
5 그분께서는 노기를 띠시고 그들을 둘러보셨다.
그리고 그들의 마음이 완고한 것을 몹시 슬퍼하시면서 그 사람에게,
“손을 뻗어라.” 하고 말씀하셨다.
그가 손을 뻗자 그 손이 다시 성하여졌다.
6 바리사이들은 나가서 곧바로 헤로데 당원들과 더불어
예수님을 어떻게 없앨까 모의를 하였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그리스도님, 찬미합니다.

 

조욱현 토마스 신부의 오늘 복음 묵상(다해)

 

복음마르 3,1-6: 안식일에 손이 오그라든 병자를 고치시다

 

예수님께서는 안식일에 다시 회당으로 가신다회당 한쪽에는 손이 오그라든 사람이 있었고(1), 사람들은 예수께서 고쳐주시면 고발하려고 예수님을 지켜보고 있었다(2). 예수님께서 손이 오그라든 사람을 부르시어 “일어나 가운데로 나와라.(3하신다그는 손이 오그라들었지만거기 있던 사람들은 정신이 오그라들었다그들은 그분을 바라보지도 않았고기적을 이해하지도 못했다주님께서는 기적을 행하시기 전에 그들의 마음을 준비시키신다

 

“안식일에 좋은 일을 하는 것이 합당하악을 행하는 것이 합당하목숨을 구하는 것이 합당하죽이는 것이 합당하냐?(4). 생명을 위해서라면 예외적으로 이러한 일을 할 수 있다는 것이다당시 유대인들은 사람이 우물에 빠졌을 경우 밖으로 끌어내어도 괜찮았고(마태 12,11), 소나 나귀도 그러하였다이처럼 율법은 구원을 위하여 필요한 것을 허용했유대인은 안식일에도 음식을 장만했예수님은 그들에게 동의하지 않을 수 없는 질문을 던지신다“좋은 일을 하는 것이 합당하냐?(4그들은 아무 대답도 하지 않았다선의를 지닌 사람들이 아니었기 때문이다.

 

예수께서는 그들의 완고한 마음을 탄식하시면서 노기에 가득 차 그들을 둘러보시고 손이 오그라든 사람에게 “손을 뻗어라” 하시면서 성하게 해주셨다.(5). 그리하여 예수님의 처사를 비난한 율법 학자들과 바리사이파 사람들은 헤로데 사람들과 모의하여 예수님을 죽이기로 결의한다(6). 손이 오그라들었다는 것은 인간의 죽은 행동의 상징이다바리사이들은 헤로데 사람들과 손을 잡고 예수님을 처치할 모의를 한다그들은 예수님의 창조하는 손을 잡는 것이 아니라 오그라든 손끼리 서로 잡았다

 

오그라든 손끼리 잡았으니 창조의 손을 없애는 결과를죽은 행동을 하게 된다그러면 나는 어떠한 손을 잡고 살아가는 신앙인인가내 손도 오그라들었는데 내가 잡은 다른 손은 나의 손을 펴줄 수 있고 창조하는 생명을 주는 손인가아니면 창조하는 손을 없애버리려고 하는 낡은 이데올로기의 권좌에 있는 손인가우리도 많은 경우에 우리 자신의 아집에 사로잡혀 오그라든 손이 된 줄도 모르고 그 손으로 잘못하는 경우가 많다창조하고 생명을 주는 주님의 손을 잡아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