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독서
<확고한 믿음으로 고백하는 희망을 굳게 간직하고 서로 자극을 주어 사랑하도록 주의를 기울입시다.> ▥ 히브리서의 말씀입니다.10,19-25 19 형제 여러분, 우리는 예수님의 피 덕분에 성소에 들어간다는 확신을 가지고 있습니다. 20 그분께서는 그 휘장을 관통하는 새롭고도 살아 있는 길을 우리에게 열어 주셨습니다. 곧 당신의 몸을 통하여 그리해 주셨습니다. 21 우리에게는 하느님의 집을 다스리시는 위대한 사제가 계십니다. 22 그러니 진실한 마음과 확고한 믿음을 가지고 하느님께 나아갑시다. 우리의 마음은 그리스도의 피가 뿌려져 악에 물든 양심을 벗고 깨끗해졌으며, 우리의 몸은 맑은 물로 말끔히 씻겼습니다. 23 우리가 고백하는 희망을 굳게 간직합시다. 약속해 주신 분은 성실하신 분이십니다. 24 서로 자극을 주어 사랑과 선행을 하도록 주의를 기울입시다. 25 어떤 이들이 습관적으로 그러듯이 우리의 모임을 소홀히 하지 말고, 서로 격려합시다. 여러분도 보다시피 그날이 가까이 오고 있으니 더욱더 그렇게 합시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하느님, 감사합니다. 복음 <등불은 등경 위에 놓는다. 너희가 되어서 주는 만큼 되어서 받을 것이다.> ✠ 마르코가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4,21-25 그때에 예수님께서 군중에게 21 말씀하셨다. “누가 등불을 가져다가 함지 속이나 침상 밑에 놓겠느냐? 등경 위에 놓지 않느냐? 22 숨겨진 것도 드러나기 마련이고 감추어진 것도 드러나게 되어 있다. 23 누구든지 들을 귀가 있거든 들어라.” 24 예수님께서 다시 그들에게 말씀하셨다. “너희는 새겨들어라. 너희가 되어서 주는 만큼 되어서 받고 거기에 더 보태어 받을 것이다. 25 정녕 가진 자는 더 받고 가진 것 없는 자는 가진 것마저 빼앗길 것이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그리스도님, 찬미합니다. 조재형 가브리엘 신부의 매일 체험 묵상 매주 미사에 함께 나오는 부부가 있습니다. 형제님이 2년 전부터 항암 투병을 하고 있었습니다. 작년 1년을 보내면서 조금씩 건강이 나빠졌습니다. 최근에는 휠체어를 타고 미사에 왔는데 1월 첫 주를 지낸 후에는 주일미사에 나오지 못했습니다. 내심 걱정하고 있었는데 응급실에 있다는 연락이 왔습니다. 병자성사를 드리기 위해서 병원으로 갔습니다. 항암 과정에서 먹는 약이 내성이 생겨, 약의 용량을 늘렸는데 부작용이 생겨서 병원으로 왔다고 합니다. 형제님을 위해서 기도한 후에 자매님에게 물었습니다. ‘보험은 어찌 됩니까?’ 미국에서는 보험이 없으면 병원비를 감당하기 어렵기 때문입니다. 부부는 우체국에서 함께 근무했다고 합니다. 남편은 건강했지만, 자매님이 당뇨가 있어서 좋은 보험을 들었다고 합니다. 본인 부담 6,000불만 있으면 나머지 병원비용은 보험에서 다 해결해 준다고 합니다. 자매님의 이야기를 들으면서 다행이라 생각했습니다. 휴스턴에서 일하던 아들이 재택근무를 허락받아서 집으로 왔다고 합니다. 하느님의 크신 사랑으로 형제님이 일어날 수 있기를 기도했습니다. 평생 열심히 일했으니, 남은 시간 봉사하며 살고 싶다는 부부의 소망이 이루어질 수 있기를 기도했습니다. ‘유비무환(有備無患)’ 미리 준비가 되어 있으면 어려운 상황에서도 당황하지 않고, 문제를 해결할 수 있습니다. 저는 뉴욕에 있을 때는 보험을 들지 못했습니다. 매월 내야 하는 보험료를 감당하기에는 신문사의 재정이 여유롭지 못했습니다. 다행히 몸이 크게 아프지 않았고, 교우들이 하는 병원에서 도움을 주었습니다. 달라스에 와서는 보험을 들었습니다. 교구에서 지정해 준 보험사가 있었고, 본당에서 지출할 수 있었기 때문입니다. 덕분에 치과 치료도 안심하고 받았습니다. 우체국에서 일했던 부부가 만일 보험을 들지 않았다면, 지금처럼 긴급한 상황에서 재정적으로도 큰 어려움을 겪었을 겁니다. 저도 보험 때문에 도움받은 적이 있습니다. 1995년이니까 30년 전입니다. 교우분의 권유로 우체국 보험에 가입했습니다. 2년이 지난 후에 IMF가 생겼습니다. 형님의 사업도 어려움에 직면했고, 제가 부모님을 모셔야 했습니다. 교구 신협에서 대출받았고, 동창 신부님이 도와주어서 부모님이 머물 집을 마련했습니다. 1년 후에 보험이 만기 되어서 대출금도 갚았고, 동창 신부님이 빌려준 돈도 돌려주었습니다. 그 뒤로 교우들이 권유하는 보험이 있으면 가능하면 가입했고, 시간이 흘러 제게 도움이 되고 있습니다. 신앙인은 세상에 살면서 영원한 생명을 희망합니다. 영원한 생명을 얻는 데 필요한 것이 있습니다. 그것은 세상의 보험처럼 돈으로 구할 수 있는 것이 아닙니다. 우리가 영원한 생명을 얻기 위해서는 길이죠, 진리요, 생명이신 예수 그리스도의 가르침을 따르는 겁니다. 예수님의 가르침은 복음을 전하는 겁니다. 예수님의 가르침은 아픈 사람을 치유해 주는 겁니다. 예수님의 가르침은 마귀 들린 사람에게서 마귀를 쫓아내는 겁니다. 우리가 그렇게 할 수 있다면 우리는 이 세상에서 이미 영원한 생명을 시작할 수 있습니다. 오늘 복음에서 예수님께서는 ‘갈망’에 대해서 말씀을 하십니다. “너희는 새겨들어라. 너희가 되어서 주는 만큼 되어서 받고, 거기에 더 보태어 받을 것이다. 정녕 가진 자는 더 받고, 가진 것 없는 자는 가진 것마저 빼앗길 것이다.” 예수님께서는 이런 이야기를 많이 하셨습니다. 낮기를 원하느냐?, 믿느냐? 구하여라. 얻을 것이다. 두드려라. 열릴 것이다. 찾아라. 줄 것이다. 예수님께서는 사람들에게 하느님 나라는 찾고 구하는 자들에게 주어질 것이라고 말씀을 하십니다. 오늘 화답송도 이렇게 노래합니다. “주님, 이들이 주님의 얼굴을 찾는 세대이옵니다.” 바오로 사도는 오늘 독서에서 우리가 믿는 신앙이 변질되어서는 안 된다고 강조합니다. “우리의 마음은 그리스도의 피가 뿌려져 악에 물든 양심을 벗고 깨끗해졌습니다. 우리가 고백하는 신앙을 굳게 간직합시다. 서로 자극을 주어 선행을 하도록 주의를 기울입시다. 우리의 모임을 소홀히 하지 말고, 서로 격려합시다.” 신앙은 결단이고, 신앙은 갈망을 통해서 성장합니다. 온 마음과 정성을 다해 하느님과 함께 할 수 있도록 마음을 열어 하느님께로 나가도록 해야 하겠습니다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조재형 신부님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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